'2008/06'에 해당되는 글 20건

  1. 2008/06/27 원티드_졸리누님 좀 짱인듯 (6)
  2. 2008/06/26 지르고 싶다 (14)
  3. 2008/06/25 차스키 차스키 (6)
  4. 2008/06/23 썸머브리즈 (15)
  5. 2008/06/19 운동회 (13)
  6. 2008/06/19 여의도 공원에서 (10)
  7. 2008/06/16 36살 귀여운 동률씨 (8)
  8. 2008/06/14 금요일밤 (4)
  9. 2008/06/12 가歌>주酒>무舞 (12)
  10. 2008/06/12 카페도쿄 (12)
  11. 2008/06/12 라스트 슈퍼 히어로 이승환 (11)
  12. 2008/06/12 설렘 (7)
  13. 2008/06/11 특별활동 (10)
  14. 2008/06/09 (12)
  15. 2008/06/05 삼청동에서 만난 벨로 (7)
  16. 2008/06/05 삼청동에서 만난 커피방앗간 (10)
  17. 2008/06/05 안녕, 아빠 (4)
  18. 2008/06/04 더치커피 (9)
  19. 2008/06/04 Stay, Lisa Loeb (4)
  20. 2008/06/03 남들처럼 해서 미안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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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Wanted, 2008)
감독 :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출연 : 안젤리나 졸리(폭스), 제임스 맥어보이(웨슬리), 모간 프리먼(슬로안)

*이거 어젯밤에 써놓고 회사에서 정리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바빠서 늦어짐.

예고편을 보면서 그냥 액션영화구나 싶었다. 졸리누님(난 왜 언니보다 누님이라고 부르고 싶지?ㅋ)이 나온다길래 브래드 피트와 찍었던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정도가 아닐까 싶었고. 제임스 맥어보이가 액션? 어울릴까 싶었다.

결론적으로, 시각적으로 굉장히 멋진 영화였다. 그냥 액션이 아니고, 끝내주는 액션이었고, 졸리누님의 마른 근육(과 뒷모습 누드ㅋ)은 또 한번 나의 눈을 놀라게 했다. 제임스 맥어보이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음. 그런 면에서 연기 잘하셨다. 왜냐면, 주인공 웨슬리가 굉장히 찌질하고 소심한 남자로 나오기 때문이다. 영화 첫부분엔 어찌나 애처롭던지,,,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발음하기 어렵다. 러시아 출신이라고. 전에 찍은 영화들은 공포영화같은데, 이 영화가 헐리웃 진출작이라고 어디서 들었던 거 같다. 이 분 좀 짱인듯. 내가 오랜만에 영화를 봐서 그런가? 아님 이런 계통의 영화를 안보다봐서 그런가?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액션과 특수시각효과가 진짜 멋지다! 예전엔 컴퓨터 그래픽이라고 우습게 봤었는데, 그런 그래픽을 만들어낼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참 대단한 거 같다. 총알이 어떻게 그렇게 날아가냐는 둥, 자동차가 뒤집혔는데 사람이 안다치는 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면, 이 영화를 볼 수 없다. 물리학이나 공기역학 따위는 저리 치우고, 그냥 즐기는 거다. 그냥 그런 영상과 효과들을 즐기고, 장면 하나하나를 만들기 위해 궁리하고, 고생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다.

길어서...




그리고 난 아래 포스터가 더 맘에 든다. 스틸사진 검색하다 처음 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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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졸리 누님!

Posted by 미즈키

지르고 싶다

일기장 2008/06/26 11:15

면세점에서 무언가 사지 않으면 손해라는 생각에 요즘 인터넷 면세점을 둘러보고는 있는데,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사면 좋겠다 싶은 것들이 꽤 많다. 죄다 사면 안될 거 같고 아래 중에 무얼 사면 좋을까? 아래는 면세점 사이트에 관심상품으로 등록해놓은 것들. 어떤 걸 사면 좋을까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참조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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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DS.
사고싶다고 말은 했는데, 이것도 딱히 필요는 없는 거다.
가격은 동화면세점에서-  $128(₩131,410)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와로브스키 목걸이.
나 이런 목걸이는 없는데 한번 사보고 싶기도.
 $87.55   [₩90,570]
$94(₩97,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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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아이팟.
지금 갖고 있는 mp3p는 좀 후졌다..
IPOD CLASSIC 80GB BLACK APPLE TV
$261 (270,000)



자, 뭘로 질러 볼까요?ㅎㅎ
(위에 있는 거 말고 추천하고 싶은 지름 상품도 있다면 받음 ㅋ)
Posted by 미즈키

차스키 차스키

보다 2008/06/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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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스키 차스키
(Tsatsiki, Morsan Och Polisen, 1999)

2001.11.10
94분
스웨덴
감독: 엘라 렘하겐 
출연: 사무엘 하우스(차스키♡)
지난 외방위 영상회를 통해 감상.

원제는 "차스키, 엄마와 경찰" 이더라. 영화 거의 후반부까지 엄마랑 경찰아저씨의 관계진전이 별로 없어서, 제목에 왜 엄마랑 경찰이 들어있나 싶었다. ㅋ 어쨌거나, 차스키의 귀여움으로 90분 동안 즐겁다. 생긴 것도 물론 귀엽지만, 무엇보다 말하는 게 이쁘다. 아저씨 킬러다. ㅋㅋ

줄거리는,

저 위에 사진처럼 차스키가 수영장에서 잠수연습하는데 경찰아저씨가 뭣도 모르고 구해준다. 그리고 오토바이로 집에 데려다주는데 차스키가 암말 안하고 있어서 아저씨는 계속 달리다가 아직도 멀었냐니까, '벌써 아까 지나왔어요~'란다. 아이고~귀여워~!! 집에 데려다주면서 엄마를 보고는 아저씨는 바로 그집으로 이사온다. 큭.

근데 내가 보기엔 경찰아저씨랑 차스키 엄마랑 안어울렸다. 아저씨는 올백으로 머리 넘기고 좀 느끼한데, 차스키 엄마는 쿨하고 멋지다. 암튼 둘이 안어울리는데도 불구하고, 차스키는 아저씨가 좋아서, 엄마한테 작업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러다 아저씨가 엄마한테만 신경쓰니까, '엄마가 더 좋냐, 내가 더 좋냐'고. 이거 질문할 때는 정말~아우 귀여워!>_<

결국 아저씨랑 엄마랑 잘 안되고, 엄마는 베이스 주자랑 쿵짝쿵짝하고. 외로운 차스키는 아빠 만나러 그리스로 가자고 한다. 그리스에서 만난 아빠를 보고는 엄마와 차스키 둘 다 엄청나게 실망하지만, 그래도 차스키는 착하다.(기특*_*) 아빠한테 문어잡는 거 보여달라고 하고, 아빠가 나중에 문어잡는 갈고리(이걸 뭐라고 하나 포크처럼 생긴 거)를 준다고 하자, 다음에 올 때까지 맡아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둘이 꼭 껴안는데, 아우 귀여운 차스키!(>_< 귀여워 남발) 그렇게 아빠랑 헤어지고 그리스에서 돌아오는데, 속도위반으로 경찰한테 걸린다. 알고보니 그 아저씨. ㅎㅎㅎ  뭐 마무리는 해피엔딩이다.

이거 차스키 하는 짓 귀여워서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고 그랬다. 어찌보면 여자애들보다 더 여우짓 하고. 차스키 엄마 같은 사람 멋지다. 교장실에서 책상 뒤엎고, 그 말썽쟁이(이름 뭐지?)를 콱 안아줄때 눈물이 핑 돌았다. (몰래 눈물 닦았음) 혹시 졸까봐 커피도 미리 마시고 갔는데, 짧기도 짧았지만 귀여워서 졸릴 틈도 없었다. 외방위 영상회 종종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참, 지다님은 후반부 보고 자기 기억하고 다르다고 깜짝놀래고 ㅎㅎ
노나또님은 피다한테 자기 자리 뺏겼다고 불편해하면서 봤던 거 같음.



(+) 아, 나 요즘 포스팅할 게 없다. 삶이 심심해! 아흑!(어디서 투정?)
Posted by 미즈키

썸머브리즈

보다 2008/06/23 18:22

8월 8일에 이거...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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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심플 플랜도 오고, 작년 버드락에서 봤던 라이즈도 오네!
게다가 스테이시 오리코까지~?! 나 이거 갈까?

88,000원..

Posted by 미즈키

운동회

일기장/여행 2008/06/19 16:03

어린이날 나는 쉬어서 좋았는데, 홍대부속초등학교 아이들은 운동회한다고 등교했나보다.
공휴일인데 학교 나가려니 짜증날 거 같다.(아닌가?)
그래도 얘네 부모님들은 편하겠지? 따로 어디 안가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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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부속 초등학교 어린이날 운동회 모습>
날씨도 좋고, 만국기가 달려있어서 뭔가 정겨운 느낌.
나처럼 구경하는 사람도 꽤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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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달리는 어린이.
2번째 어린이는 모자가 벗어지려는 찰나!
학생수가 많아서인지 50미터 달리기는 꽤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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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랑 아이들이랑 같이 공굴려서 빨리 들어오는 팀이 이기는 듯.
어른들이 더 열심히 하고, 스피드도 장난아님. ㅋㅋ
우린 저런 거 안했어, 어흑!
청백으로 나뉜 모자가 상콤하구나.



*플러그인 설치하라고 자꾸 뜬다고해서 급 포스팅.
(사실 포스팅 하고 싶은데 할 게 없어서 사진으로 때우는..ㅋㅋ)
Posted by 미즈키
TAG 사진, 홍대
지난 5월.
올림픽 공원에서 공원의 참맛을 느끼고, 여의도 공원으로 향했다.
여의도 공원은 벚꽃 구경하러 가거나, 한강둔치로 바람 쐬러 갔었는데, 자러(?) 간 적은 처음.
햇살은 강해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늘에 자리를 잡으니 약간 쌀쌀했다.
 지난번처럼 보자기와 먹을 것을 챙겨들고 그늘 한켠에 자리를 잡았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많았고, 의외로 잔디밭이 부족했다.
(잔디라기보다 풀밭이란 느낌이 강한 여의도 공원)


그리고, 몰려오는 졸음 앞에선 맥없이 쓰러지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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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까페도쿄)을 꺼내보지만, 여전히 졸렵다.
아, 또 꿈나라여행중인 미즈키씨.
(잘거면 집에서 자지, 왜 공원까지 와서 자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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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다...
아, 또 공원가고 싶다....



*근데, 여의도 공원 갔던 날은 생각만큼 좋지 않았다. 아무래도 공사하는 소리가 시끄러웠고, 잔디가 부족했고, 좀 춥기도 했지만, 전처럼 마음 편히 오래도록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동행은 안자고, DMB방송 봤음.) 조용하게 있고 싶었는데, 자동차 소리도 시끄러웠어.ㅠㅠ
Posted by 미즈키
TAG 사진, 위안,


지난 토요일, 설레는 마음으로 찾은 우리 동률씨의 공연장. 혼자 가는 공연은 뻘쭘해서 7시 정각에 맞춰가려고 했는데, 10분 늦어버렸다. 다행히 입장이 늦어지는 관계로 7시 20분쯤 시작. 오프닝 무대는 다른 공연처럼 초대 가수? 뭐 이런 사람들이 나오는 건 줄 알았는데, 동률씨 음악이 슬슬 나오더니, the Concert의 노래가사에 맞춰 무대의 막이 열리기 시작.

너무 길어서 접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 배경화면. 피아노 치면서 '기억의 습작' 부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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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알고보니 5/26 성남 공연에서는 서동욱(전람회 멤버)이 나왔었다고. 아깝다...흑.
* 퇴장할 때 보니까 남자들끼리 온 사람도 꽤 되더라. 김동률 음악은 여자들만 좋아하는 건 줄 알았는데 의외였음.

Posted by 미즈키

금요일밤

일기장 2008/06/14 00:28


금요일 저녁은 주말을 맞이하는 예의상, 으례 집에 가기 싫어진다. 그래서 누군가를 만나고 무언가를 해서 꼭 몸을 피곤하게 만들곤 한다. 월수금으로 저녁에 학원을 다닐 때는 금요일의 외로움을 생각할 틈이 없었고, 매일 아침 수업으로 듣고 나서부터는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서 시간을 보냈다. 이번달부터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랬더니 금요일의 외로움이 다시 몰려오더라. (그래봐야 아직 두번의 금요일을 맞았을 뿐인데..) 물론, 오늘 내가 일찍 집으로 온 것은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였다. TV 로 제시간에 보는 프로가 별로 없기 때문에 본방사수라는 건 내게 큰 의미다. 아무튼, 드라마를 보면서 실실 웃고 있었더니 내 자신이 무지 불쌍하게 생각이 된다. 이거 뭐 등 따시고 배불러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태오같은 사람이 없을 거 같지만,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화, 집결화 시켜놔서 그렇지, 실제로도 있다고 생각한다. 귀엽고, 재밌고, 이쁜 말만 하고, 눈치도 있고. 그러면서도 어른스러운. 그런 사람이 있는 거 같다. 영수같은 사람도 있다. 첫인상은 밋밋한데, 알고보면 괜찮은. 재미없고, 무뚝뚝해보이고, 예의바른. 그러면서도 애같은 구석이 있는.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가 오늘부로 4회까지 방송했는데, 점점 좋아진다. 연애이야기가 주가 되는 거 같지만, 은수가 일하는 직장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좋다. 동감대가 형성된다. 설득력이 있다. 일하는 여성인데, 다른 드라마들처럼 직장에서 일하는 장면은 거의 안나오고, 맨날 친구들하고 쇼핑하고, 수다떨고, 연애상담만 하는 게 아니어서 좋다. 얄미운 짠돌이 선배, 맨날 똑같은 소리만 하는 상사, 너무 바른 말만 하는 직원, 일하다 (다른 사람이)실수한 거 뒷처리하는 이야기①.....연애얘기만 나오는 게 아니라서 좋다.

①이거 우리 회사만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우리는 똥 치운다고 한다. 지가 싼 똥은 지가 치워야한다는 둥, 애도 아니고 왜 내가 남이 싼 똥을 닦아줘야하는지 모르겠다는 둥, 그럴바엔 기저귀를 채워주라는 둥.
(진짜 드런 비유다. 근데 진짜 상황이 드럽고, 기분이 드러운 거다.)

태오랑 은수랑 연애하는 얘기가 아직은 이쁜데, 조금씩 짜증나려고 한다. 부러워서. 이러다 또 커피프린스처럼 안 볼 수도 있겠다.


내일은 김동률 콘서트에 간다. 히히. 동률씨랑 데이트한다고 생각해야지. 큭.

Posted by 미즈키

가歌>주酒>무舞

일기장 2008/06/12 12:59
벨로님, 지다님, 노나또님이 음주가무에 대한 포스팅 하셔서 나도나도!
(근데 키드님은 안하심? 아님 벌써 하셨나?)

현재 나의 음주가무 순위를 매기자면, 가歌>주酒>무舞 정도 되겠다.

고등학교 다닐 땐 술을 아예 못하고, 싫어해서 가>>>무=주 였는데, 25살 넘어서부터였나?그때부턴 가>주≥무 순인듯.

일단 나의 술의 역사를 살펴보면, 아버지가 생전에 술고래로 유명하셨기 때문에, 나는 술을 너무너무 싫어했다. 중학교 때던가, 수학여행때 애들이 선생님 승인 하에 술을 잔뜩 마셨는데, 술냄새에 취해서 두통과 구역질이 났었다. 고등학교 때는 술 안마시고도 노래하고 춤추고(단독아니고 다른 애들과 뭉쳐서!) 잘 놀았다. (가>무>주). 수능 끝나고 졸업여행 갔을 때 처음 술 마시고 완전 취해서 엄마한테 전화했다. 잘 기억 안나지만 엄마한테 울면서 미안하다고 그런 거 같다. 지금 생각해도 대체 뭐가 미안했던 건지 알 수가 없다. (수능점수도 생각보다 잘 나왔는데;;) 대학때도 술 마시고 정신줄 놓는게 꼴사납다고 생각해서 거의 안마셨고, 그래서 선배들이나 동아리, 모임과 등돌리고 혼자 놀기 시작했다. 과에선 아웃사이더라 불렸음;; 그래도 시간이 흐르니까 그런 애들끼리 모여서 끼리끼리 놀게 되었다. (이때도 가>무>주)

졸업하고 일하면서 아무래도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역시 술이 약해서 회식자리 같은데선 항상 곤란했다. 맥주도 간신히 마시는데, 소주로 원샷, 파도타기를 시키니 내가 당해낼 재간이 없었던 거. 어떤 회사에서는 술 못 마신다고 맨날 구박하고, 어떤 데서는 아예 회식자리에서 빼버리고 그랬다. 그래서 나름 생존본능으로 바로 전(前)직장에서부터는 안마셔도 마신 것처럼 놀아줬다. 그랬더니 좋아라 하더라. 물론 전직장이 술을 권하기보다는 노는 걸 더 좋아하는 분위기여서 그랬을지도. 이때의 음주가무 순위는 가=무>주.

그리고 지금 회사로 옮기면서부터는 춤 출 일은 별로 없어지고, 술마실 일이 많아졌다. 그래서 작년의 경우 순위가 주>가>무로 역전. 그래도 술이 쎄졌다기보다는 술을 자주 마신다는 의미. 아마 같이 술을 먹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다른 거 같다. 지금 직장에선 주로 동갑인 여직원하고 술 마시러 가는데, 술마시고 노래부르기 좋아해서 주>가>>>무 인 거. 여직원이 노래 잘 불러서 노래방 가면 재밌다. 그리고 전직장 사람들(여자만) 만나면 술마시고 노래 부르러 가거나 춤추러도 가는데, 모이는 사람들이 다들 술이 엄청 쎄서(내가 너무 약한 건가?) 나도 많이 마시게 되고 1차 2차 3차는 기본이다. 이 모임에서는 주>가=무 가 됨. 내가 술 취해서 정신줄 놓는 건 보통 이 모임 사람들.

아무튼, 요즘은 그래도 주량도 늘고 술도 술자리도 즐기게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술에 약한 나는 술보다는 술자리에 모인 사람들과 노는 걸 좋아하는 거 같다. 그리고 모이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음주가무 순위가 결정되고. 빈도가 아니라 능숙도로 보자면, 노래는 못하는 건 아니지만, 딱히 잘한다고 보기 어렵고. 춤은 잘 춘다는 소리는 못들어봤지만, 벨로님처럼 못춘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다. 그래도 내가 추는 춤은 그냥 리듬을 타면서 율동을 하는 거. ㅋ 술은 약해도 전에는 집에서 맥주 홀짝이기도 하고 그랬는데, 최근엔 한달에 한번 마실까 말까.

밥먹고 졸려져서 또 이렇게 급마무리.
근데 진짜 키드님은 어떤 춤을 추는건지 궁금. 이효리 섹시댄스같은 걸 추지는 않으실테고...

Posted by 미즈키

카페도쿄

읽다 2008/06/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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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도쿄
지은이 : 임윤정
펴낸이 : 황소자리

노나또님이 빌려주셔서 읽음.
커피 좋아하고, 까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책.
근데 중간에 까페 주인과의 대화까지는 좋았는데(인터뷰 같기도 해서), 자기 친구하고의 대화를 끼워넣은 건 불필요해보였다. 그 부분 때문에 이거 뭐 작가가 까페 많이 다녀봤다고 자랑하려고 책 낸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부러워서 그런다..)


마침 이번 여름에 도쿄에 가야되기 때문에, 책에서 보고 마음에 들었던 곳을 골라서 한군데라도 가볼 작정이다.

<마음에 들었던 까페>
■ 마메히코
- 토큐 세타가야센 산겐자야 역 앞.
- 레토レット가 주메뉴.

■ 비브멍 디망쉬
- 가마쿠라 위치.
- 오므라이스 최고.
- 브라질 음악이 독특.
- 가는길: 가마쿠라 역->버스 정류장 보이는 곳으로 나오면 오른쪽에 스타벅스+수퍼마켓,
왼쪽에 승차권 판매기, 맥도날드
왼쪽으로 돌아서 빨간 문이 세워진 코마치 도오리 로 돌아.
코마치 도오리 에서 첫번째 사거리 나오면 좌회전.
걷는 방향의 오른쪽에 클라로, 초록 간판의 까페 비브멍 디망쉬!

<까페는 아니고, 가보고 싶은 곳.>
■ 시모기타자와의 카레빵!
가는법: 신주쿠->오다큐센, 시부야->이노카시라센 타면 됨.
역 남부 출구로 나와->대형 게임센터->상점가 좁은 골목에 카레향 → 카레빵집!!

■ 에노덴
에노시마의 바닷가 철도를 달리는 전철.
에노덴은 슬램덩크에 나와서 유명함.


커피기구에 대한 그림 설명으로 공부가 된다.
- 네르 드리퍼: 천으로 된 필터..
- 칼리타식 드리퍼: 아랫면에는 구멍이 세 개. 종이 필터
- 코노 드리퍼: 구멍이 한 개.
- 프렌치 프레스: 원두를 포트에 담고 물 부은 후, 걸음망을 내려(press).

Posted by 미즈키

라스트 슈퍼 히어로 이승환!

포스팅한다고 하고 깜박한 이승환 콘서트 후기.
외방위 모임 후기 써놓고 이건 임시 저장상태로 방치하고 있었다.
(오늘도 한가함, 이랄까 일하기 싫고, 좀 미뤄둘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요즘.)

오랜만에 쓰려니까 딱히 뭐 쓸 게 없군. 그래서 사진 위주의 포스팅으로..

사진 보시려면 클릭!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안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두세분이 내 옆에 서서 가셨는데, 팜플렛 같은 걸 손에 쥐고 있었다. 알고보니 그 분들은 이승철 콘서트 다녀오셨던 것. '언니, 우리 이런 거 다음에 또 가자.', '난 조용필보다 이승철이 더 좋아.'...졸려서 눈을 감았다 떴다 하면서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그분들이 너무 귀엽다는 생각과 함께, 나도 40대가 되어서 그분들처럼 공연보러 다닐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미즈키

설렘

일기장/혼잣말 2008/06/12 00:25

미치겠다. 주책이다.

자기 전에 하나만 보려고 했는데 결국 두 개 다 보고 말았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캐스팅 때문에(최강희) 별로일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재밌다.
지현우(태오)가 구구단 9단 외우는 거 알려주는 장면에서 설레고,
이선균 목소리에 또 한번 설레고,
아, 미치겠다. 나 왜 이러니..
드라마 보면서 실실 웃고 진짜 주책이다.


아, 진짜


 

Posted by 미즈키

특별활동

일기장 2008/06/11 14:44
<지다님 포스팅에서 트랙백했음.>

내 학창시절 특별활동은 일관성이 없다.

초등학교때 기억나는 건, 미술부. 5학년 6학년 때 들었다. 학교가 작고 학생수도 없어서 특활이 많지도 않았는데, 나는 미술부가 좋았다. 풍경화나 정물화가 내 전문.(초딩 주제에 전문이래;;) 6학년때 자기 짝꿍 그리라는 과제가 있었는데, 그때 그 짝꿍 얼굴 그리는데 엄청난 시간이 소요됐다. 무슨 건축도면이라도 그리듯이 똑같이 그리려고 노력. 당시 친구들 평은 잘 그렸다가 아니라 '이상하다'였다. 왜냐면 너무 똑같이 그려서. ㅋㅋ

쓰다보니 생각났다. 초등학교 2학년때도 그림에 관심이 많았는데, 내가 놀면서 그린 그림을 보고 나랑 동갑이었던 우리 주인집 여자애(1층에 세들어 살았음)가 보고 따라그려서 상을 탔었다. 물론 비싼 물감과 크레파스로 그려서 제출했기 때문이겠지. 어린 마음에 꽤 상처받았다. 당시의 대회라는 것은 나같은 아이에겐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으니까. (선생 추천제) 담임선생님한테 쟤가 내가 그린 그림 따라했다고 말했더니, 선생님은 그냥 달래주셨다. 그래, 그때부터 세상은 있는 놈들 차지였다...

다시 얘기로 돌아와서, 나는 초딩시절 미술부 수업이 좋았고, 붓하고 도화지도 좋았다. 특히 풍경화 그리는 게 좋았다. 숲에서 멍하니 나무를 보며 그림을 그릴땐 시간가는 줄 몰랐으니까.

중학교에 가도 미술부에 들어야지! 했다. 일단 미술부 선생님이 첫 시간에 왜 미술부에 들었냐고 학생들에게 질문했는데, 그때 내가 넘치는 의욕으로 미술선생님께 정물화를 배우고 싶다고 했었다. 근데 뭐 그 선생님이 딱히 학생들을 많이 챙기는 스타일이 아니었는지, 특활시간엔 자기가 그리고 싶은 걸 그리면 된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나는 혼자 정물화 교본도 사고, 좋은 붓도 사러가고 했다. 일년에 두번 지역 예술제(?)가 있어서 미술반도 그걸 준비하게 되었는데, 나는 정물화 연습하고 작품활동에 돌입!

그런데, 이상한 음악선생이 여자애들을 죄다 끌어다가 합창연습을 시키는 게 아닌가. 나는 작품준비해야되는데 어쩌냐고 미술선생님한테 물어보니까 합창대회는 의무적으로 학교가 출전하기로 했기 때문에 자기가 어쩔 수 없는 거라고. 결국 나는 합창연습하고 따로 남아서 작품활동...

그게 중1때인지 중2때인지 모르겠는데, 암튼 그렇게해서 장려상탔다!^^V
합창은 메조 소프라노 했고, 나는 음정 잘 못 따라가는데 목소리는 커서 자꾸 지적당했고. (사실 하기 싫어서 일부러 못하는 척도 해봤다 ㅋ)
그치만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 건 아니었다. 미술로서의 내 수상경력은 그게 다니까. 초등학교 때도 미술보다 글짓기로 상탄 적이 더 많고, 고등학교 때도 미술과는 담쌓고, 글쓰는 것에 주력했다. (독후감 써서 도서상품권 받았음 ^^V)

암튼 중학 3년동안 내 소속은 공식적으로는 미술반이었지만, 비공식으로는 합창반이었다.

그리고 고등학교때 신문부 들려고 하다가 떨어지고, 그리고나서 영화감상부 들려다가 인원수로 짤리고, 결국에 든 게 무슨 공예부. 직조 공예? 암튼 발판 하나 만들었었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면접이나 시험보고 들어가야하는 체육관련부나 신문부, 방송부 빼면 인원수로 짤리는 부서가 많았다. 가위바위보로 이기면 들어갈 수 있는데 맨날 졌음.;;
다음해엔 팝송부 들고 싶었는데 또 짤리고, 시감상부 들려다가 짤리고, 결국 종이접기부. 재미는 있었는데, 좀 유치하달까? 색종이를 만질 나이는 지났는데...막 이러면서 했다.
(중간에 기억 안나네;;)

그래도 고등학교때는 학교 특별활동이 아니어도 취미가 같은 아이들끼리 몰려다니면서 특활 했으니까 그걸로 됐다. 만화책 돌려보고, Next좋아하는 애들끼리 잠실로 공연보러 가고, 특활 아니어도 재밌었다.

그나저나 생각해보니까 논술반(특활 아니고 그냥 특별반)에서 선생님이 나한테 맨날 하던 말, 마무리가 안된다고. 역시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이렇게 또 급마무리.

Posted by 미즈키

일기장 2008/06/09 16:37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걸까. 미안하다는 것은 내가 어떤 잘못을 해야하는데, 실상 나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그 장소와 그 시간에 나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작년 12월 대선에는 정말 뽑을 만한 사람이 없었다. 지방선거도 아니고, 대선에 이렇게까지 인물이 없었던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였다. 게다가 절대로 당선이 되어서는 안될 인물이 당선이 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내가 그 인간을 싫어했던 이유는 당시의 공약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서울 시장 해먹을 때 청계천 일대의 노점상들을 무리하게 밀어냈기 때문이다. 청계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고, 덕분에 서울 도심에 오아시스가 생겼다는 등 장점도 있다. 그런데, 진행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있었고, 지금은 유지하기 위해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걸로 안다. (여름 장마때마다 청계천 넘친다며?) 당시 인천방송에서 동대문 일대의 노점상들이 어떻게 내쫓겼는지 과정을 취재한 다큐프로가 있었다. 보면서 엉엉 울었다. 사람을 살게는 해줘야할 것 아닌가. 살 방안은 마련해주고 내쫓아야하지 않는가. 정말 원통하고 분했다.


세 살 버룻 여든까지 간다 했다. 이때부터 그 인간의 싹수는 노랬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무조건 밀어붙이기 식으로 할 게 뻔하다는 거다. 공약은 어떠했나. 일단은 경제정책부터 보자. 경제성장률 7%를 위해 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 했다. 누구는 그렇게 말한다. 경제가 살아야 국민이 산다고. 물론, 그른 말은 아니다. 그런데, 지금껏 우리가 진행해 온 위로부터의 개혁은 항상 부작용이 많았다는 것이다.

<아래는 구체적 공약>
① 감세 정책
- 법인세율 25%에서 20% 인하
- 투자세액공제제도 연장 및 투자준비금 적립한도 폐지
- 각종 준조세 항목 정비
②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 『공정거래법』을『경쟁촉진법』으로 전환
- 출자총액한도제도 폐지
③ 기업활동 규제 최소화
- 토지이용·창업 등 기업활동 저해 분야의 기존 규제 대폭 개혁
- 신규 도입 규제에 대한 ‘규제일몰제’ 도입
④ 노사관계 확립
- 무노동·무임금 준수
- 불법 노사분규에 대한 법의 지배 확립
- 무분규 선언 노사에 각종 지원 우선 적용
⑤ 경영권 보호장치 강화
- 적대적 M&A로부터 경영권 보호장치 마련
⑥ 금융규제 완화
- 금융부분 규제 대폭 완화

보면 알겠지만, 노동자를 위한, 다수 시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소수 기업가, 소수 기업을 위한 정책이다. 대기업 키워줘서 이마만큼 살게 되었다고도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 나라가 그렇게 삼성 키워줬더니 삼성이 하는 꼬라지를 보라. 그리고 대기업에 너무 의지하니, 걔들이 흔들하면, 대한민국이 휘청한다.


그리고 가장 큰 이슈였던 대운하 건설을 보자. 간단히 생각해보자. 우리나라에 대운하가 왜 필요한가? 지구온난화다, 환경이다 생각해서 수력발전댐조차 만들기를 꺼려하는 요즘이다. 대운하를 만들어서 어디다 쓸 것인가?

1. 금강운하 조성
- 대운하로 대전과 행복도시에 생기는 내륙 항구를, 관광자원과 물류의 핵심기지로 발전
- 운하와 연계한 백제 문화권의 문화유산 관광자원 가치 제고,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개발
- 금강 주변에 내항 산업단지를 구축,육성
* 장항배후산업단지 및 서해안 항만 (자동차 및 부품산업)
* 강경 내항 (수산물, 축산물 및 장류 가공, 물류 산업)
* 부여-청양-공주 접경지역 (농산물 가공 및 물류산업)
* 연기-공주 (석재산업단지)
* 대전-오창, 천안 (IT, BT 산업 단지)

보면 알겠지만, 대운하 만들어서 돈 좀 벌어보겠다는 거다. 그래, 좋게 말해서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심산이다. 그런데 이거 뭔가 이상하다. 한반도는 눈에 보이는 장벽이 하나, 보이지 않는 장벽이 하나 있다. 휴전선과 전라/경상도의 지역감정선이다. 반토막 난 한반도에선 지역감정선으로 또 반토막이 나있다. 그런데 거기에 운하를 만든다고 한다. 위에 언급되어있는 지역의 위치를 생각해보면, 저게 또 한반도를 토막내는 거다. 그것도 눈에 아주 확 띄게. 그리고 운하 주변엔 산업단지를 만든단다. 미치겠다. 지금 이땅엔 엄청 빠른 기차도 있고, 비행기도 있다. 굳이 운하를 만들어서 물류산업을 더 육성시킬 필요가, 진정 있다고 생각하는가? 먹는 물에 이상한 짓 좀 하지 말라 이거다.


자, 이렇게 얼토당토한 공약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한 대한민국 국민(62.9%)의 48.7%가 이명박을 지지했다. 지난주 이명박 지지율이 20%도 안된다고 하더라. 대선일에 이 나라에 없었던 사람들이 묻는다. 대체 누가 저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냐고. 나도 알고 싶다. 대체 누구냐고. 뽑아놓은 사람들 중에도 후회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저질러놓고 보는 버릇, 그거 쉽게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이명박을 지지했던 회사 여직원은 '이럴 줄 몰랐다, 경제 살리랬더니 이상한 짓 한다'고 하고..


이미 벌어진 사태는 어쩔 수 없다고 치자.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그 인간이 더 이상 미친 짓 안하게 발을 묶어둬야할 것 아닌가. 쓸데없는 소리도 하고 쓸데없는 짓거리도 많이 하지만, 누군가는 말려야하는 거 아닌가. 이런 꼴이 될 게 뻔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으면 안된다. 어떤 순간에도 희망을 버리면 안되는 거니까.

그래서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보았다. 가슴이 답답하고 뉴스는 못 믿겠으니까.


6월 6일.
(일하면서 쓰려니 내용정리는 안되지만, 대충 올리고 수정해야지.)
시청 근처에는 사람들이 외치는 구호가 들렸다. '이명박은 물러가라'는 소리가 제일 또렷이 들렸다. 혼자 가기 뻘쭘해서 억지로 데려간 친구는 교사라 얼굴 팔리면 안된다고 해서 우리는 무리에서 좀 떨어져서 걸었다. 촛불도 없었고, 피켓도 없었다. 시청과 광화문 대로는 촛불을 든 사람들로 가득이었다.

놀라운 건, 아이들과 여자들이 정말 많았다는 거다. 뉴스에서 보여준 것은 사람들이 전경버스로 올라가고, 버스를 흔드는 장면, 전경과 몸싸움하는 장면이었는데, 실제로 내가 본 것은 웃고 떠들며 모두 함께 동네 마실 나온 것 같은 사람들의 표정이었다. 그것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촛불집회, 촛불축제라고 말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들은 그야말로 시위를 하거나 데모를 하는 게 아니라, 즐기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아무 생각없이 행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바, 생각하는 바를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말이다.

또한, 행진하는 사람들 주변에는 카메라를 든 사람도 많았지만, 바닥에 앉아서 노트북 키보드를 두드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기자나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았다. 이렇게 보는 눈이 많은데, 어떻게 경찰(특수부대)을 풀고, 강경진압을 하고, 물대포를 쏘아댔을까. 후한이 두렵지도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끼리 왔는지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 저 애들에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나중에 어떤 의미가 될 지 잠시 생각해보았다. 어른이 되면, 한국에 살기 싫어져서 이민이라도 가는 거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발언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아는 게 많구나 싶었다. 나는 신문(기사)도 잘 안 읽어서 몰랐던 내용을 어쩜 그리 자세히 알고 있는지...또박또박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에 비해 나는 발표력이 정말 없구나...싶었다.

사람들과 함께 걷다보니 종로에서 남대문까지 가게 되었다. 걸어보니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다. 시간이 늦어져서 우리는 서울역쪽으로 걸어왔는데, 다른 사람들은 남대문에서 방향을 전환해서 명동쪽으로 갔다. 멀어져가는 사람들을 보니 갑자기 울컥했다. 저 사람들은 저기에 있는데.. 귀를 틀어막고 눈감고 있는 인간에게, 소리내고 불빛으로 호소하고 있는데, 나 혼자 자리를 떠나는 것이 너무나 미안한 것이었다. 그 자리에 가보면 그런 마음이 절로 생긴다. 다리가 아프고 힘들어도 그 자리를 지키고 함께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그 자리에 가면 알게 된다.

더 늦기 전에 누군가는 막아야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지금 하지 않으면, 정말로 다른 누구보다도 내 자신이 후회하고 미안하지 않겠는가...

거리 사진


 
오늘 또 그곳으로 갑니다.
모두 함께 조금의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 그곳으로 갑니다.
오늘은 반대 시위도 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사람들이 너무 흥분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Posted by 미즈키

삼청동에서 자전거를 보며 토룡마을을 떠올렸는데,
아예 벨로님 이름으로 된 까페도 있었다.
벨로님, 정말 까페하시는 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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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라는 글자 옆의 8분음표 ♪ 가 참으로 산뜻하다.

Posted by 미즈키


굉장히 오래된 것 같지만, 아직 2주밖에 안 지난 삼청동 유랑(?).
그 유랑길의 끝에서 만났던 커피방앗간.
노나또님은 그 존재를 이미 알고 계셨다는데, 나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_+)
대체 삼청동에 이런 구석에 이렇게 작은 까페가 있을 줄 내가 알리가 있겠냐고~!!←어디서 성질?ㅋ

<사진으로 포스팅 때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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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방앗간 입구 사진이 없다. 아마 이게 입구 사진인 거 같다.
처음엔 자전거 때문에 사진찍느라 까페인 줄도 몰라서 그냥 지나쳤는데,
한바퀴 더 돌고 노나또님이 '아까 그 까페' 가자고 해서 들렀던 곳.
사실, 당시 나는 아까 그 까페가 어딘지 기억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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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1인석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옆에 작은 의자가 하나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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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우리가 앉은 자리.
굉장히 좁고 앉아서도 머리가 천장에 닿을 거 같은데,
아늑하고 다락방 같은 느낌의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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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앉은 의자.
저 구멍은 왜 뚫려있는 건지 모르겠음.
나무의자라 엉덩이는 좀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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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손으로 직접 썼나보다.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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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별로인 사람들을 위한 음료.
다음번엔
사발에 나오는 빠나나 우유
너무 좋아 ;_; 자몽쥬스

를 마셔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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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커피를 많이 마신 이모양은 새벽 5시가 되도록 잠을 못잤다. (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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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자체 제작한 휴지.
그림 속 아저씨가 주인이란다.
실제로 가게 안에 폴라로이드로 찍은 주인장 사진이 있는데, 닮았다. ㅋ
시즌넷 이니까, 다른 버전이 3가지나 있다는 거.(총4가지)
그림이 귀여워서 휴지를 챙겨왔는데, 어디다 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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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화장실.
여기도 역시 좁은데, 있을 거 다 있다.
후루야 미노루풍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문은 이중으로 꽉 잠궈야한다. ㅋㅋㅋ

끝.

Posted by 미즈키

안녕, 아빠

읽다 2008/06/0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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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빠
Goldfish went on vacation 

글쓴이 : 패티 댄
옮긴이 : 이선미
펴낸이 : 예담
읽은 날 : 2008.06.03

다행히 책 받은지 한달은 안넘겨서 책을 읽었다.
책을 다 읽고 보니 원제가 '금붕어가 휴가를 갔다'였다. 아마도 책에 실린 이야기 중, 자식이 기르던 금붕어가 죽은 사실에 대해 부모가 '금붕어가 휴가라도 갔나보다'고 사실이 아닌 거짓말을 하는 것에서 따온 것이 아닌가 싶다.

부모들은 혹은 우리들은 가슴 아픈 현실(상실)과 마주하기 싫어서 스스로와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는데, 모른 척 하고, 잊어버리는 것은 결코 산뜻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거다. 다 알고 있겠지만, 우리 앞에 문제가 있을때 그것을 피해서 지나갈 지, 아니면 그 문제를 부수든, 던져버리든 끝장을 보고 지나갈 지에 따라서 또 다른 인생길이 열린다. 내 경우엔 어떤 면은 확실히 집고 가는 반면에, 어떤 것은 그냥 방치해두고 어영부영 넘어가기도 한다. 어영부영 넘기고 있는 그런 일들이 나중에 썩고 냄새나는 어떤 문제로 떠오를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금붕어가 죽은 사실에 대해서 숨기거나 거짓말을 하지 말고, 사실 그대로를 알려주자는 것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다. 자식이 어리다고 해서 가슴아파할까봐, 혹은 안좋은 영향을 미칠까봐 사실을 은폐(?)하는 것이 오히려 더 안좋다는 것이다. 죽음이 우리의 일상에서 굉장히 먼 남의 나라 이야기같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는 것을 살면서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을 부모들이다. 그것이 일상임을 어릴 때부터 알려준다고 해서 자식이 삐뚤어지는 것은 아닐게다.

아무튼, 모든 상실감에 마주해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너무도 담담하게 눈물 흘릴 여지도 주지 않는 작가의 문체를 참으로 잘 살린 번역인 것 같았다.


<<옮긴이 추천의 글 중에서>>

인생이라는 영화 한 편에는 기쁜 장면도 슬픈 장면도 모두 다 섞여 있다. 그래서 기쁜 곳만 바라보고 슬픔이 올 때 한쪽 눈을 감아버린다면, 영원히 미완성인 채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안녕, 아빠》는 자신은 물론이고 어린 아들에게도 인생의 슬픔을 마주볼 기회를 주는 한 어머니의 기록이다. 기쁨의 환희, 슬픔의 애상 등을 마음창고에 빼놓지 않고 담아두어야 훗날 꺼내어보고 자신의 삶을 더 충실히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 예기치 못한 이별은 너무 아프다.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됐는데, 못 다한 말이 많은데, 이렇게나 그리운데 앞으로 다시는 볼 수 없다니. 떠나는 자와 보내는 자, 모두에게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이고, 그러려면 슬픔을 마주 볼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겠지. 바로 패티네 세 식구가 그랬던 것처럼.


<<밑줄긋기>>

◆ 부모님이 아픈 상황에 있는 아이들을 돌볼 때 주의해야 하는 세가지가 있어요. 우선 아이들은 자신 때문에 부모님이 아프다고 생각한다는 점이에요. 자기가 잘못해서 이렇게 된 것이냐고 반복해서 물어올 겁니다
둘째, 암에 걸리지 않는다고 백번이고 말해줘도 자기가 같은 병에 걸릴까봐 걱정을 해요. 셋째, 정말 아플 수도 있고 관심을 끌기 위해 아픈 척할 수도 있어요.

◆ 만약 누군가 햇살 좋은 캘리포니아에서 뉴욕으로 오는 버스를 처음 탔다고 생각해봐요. 이런 경우에 그 사람에게 도착하게 될 장소를 설명해주는 게 도움이 되죠. 왜냐하면 제일 처음 보게 될 터미널 풍경이라는 것이 그 사람이 마음 속에 그리고 있던 뉴욕과 많이 다를 테니까요.① 절대 아름답지 않은 곳이잖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건너뛸 수는 없잖아요. 터미널을 거치지 않으면 뉴욕에 들어설 수조차 없으니까요.

(사족)
①=>왜냐하면 제일 처음 보게 될 터미널 풍경은 그 사람이 마음 속에 그리고 있던 뉴욕의 풍경과 많이 다를 테니까요.
라고 해도 좋았을 듯 ^^

Posted by 미즈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