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피델리티 High fidelity
지은이 : 닉 혼비
옮긴이 : 오득주
펴낸이 : 미디어2.0
영화로도 몇 번 본 경험이 있지만, 책으로 읽기는 처음.(우리나라 영화제목은 어이없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내용은 다 알고 있고, 책은 두껍고, 그래서 읽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7월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8월에 끝냈으니..;
몸은 다 컸지만, 속알맹이가 아직 말랑말랑한 아이같은 남자 로브가 조금씩 성장해가는 이야기. 예전에 어른들 말씀에, 남자는 30살이건, 40살이건 애라고 하셨는데, 읽다보니 고개가 절로 끄덕끄덕. 근데 나도 그렇게 성숙한 어른의 알맹이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약간은 로브에게 감정이입되어서 읽었다. 물론, 나중에는 로라에게 동화되어 로브의 행동에 짜증나기도 했지만.
근데 결론적으로, 여자는 꼭 이렇게 남자를 키워줘야만 하는 존재인가? 같이 데리고 살기 참 힘드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를 데리고 살아야하는겨?!
<밑줄긋기>
모든 남녀 관계에는 뜨거운 감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뜨거운 감정이야말로 연애할 때 격렬한 추진 장치가 된다. 그것은 처음 인연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고, 걸림돌을 만났을 때 극복하는 힘이 된다. 그러다 추진 장치의 위력이 사라지고 멈춤 표시가 나타나면, 그제야 주변을 둘러보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게 된다.
▶ ▶ ▶ 앇! 옛날 남자친구가 이거랑 비슷한 얘기 했었어! 걔도 이거 읽은 거?
어떻게 반만 장전된 상태로 발사될 수 있었는지, 도시로 나가기 위해 기를 쓰고 변두리를 떠났건만 결국 도시에서도 엉성한 변두리 삶을 그대로 살고 있는지는 말이다. 그게 바로 나다. 그게 바로 대부분의 사람들이다.
우린 '빅'에 나오는 톰 행크스 같아. 어른 몸 속에 갇혀 어른으로 살도록 강요당하는 여자 아이와 남자아이.
▶ ▶ ▶맞다, 맞아. 어른으로 살아가기를 강요당하는 현실...이거 세계 공통이구나..
그냥 삶이 바뀌기를 기다리면서 선택의 여지를 열어놓는 것 말고 그 이상의 뭔가를 말이야. 넌 할 수만 있다면 네 남은 평생 선택의 여지를 열어놓겠지. (중략) 그런데 말이야, 네가 선택의 여지를 열어놓는 내내 실은 그것들을 다 닫아버린 거나 다름없어.
그 사람이 뭘 좋아하느냐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는 것을.
▶ ▶ ▶그래, 소개팅 퇴짜 좀 작작 놓자...;;
사람은 쓸데없는 욕심은 버리고 주어진 한도 내에서 그럭저럭 살아가게 마련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다.
'연애'에 해당되는 글 32건
- 10:22:18 하이 피델리티
- 2008/08/19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6)
- 2008/08/11 달려라 자전거 (6)
- 2008/07/14 6년째 연애중 (13)
- 2008/06/12 설렘 (7)
- 2008/05/03 예상과 단상 (6)
- 2008/04/02 연애의 대상 (20)
- 2008/03/29 외모의 문제 (19)
- 2008/03/28 오빠? (25)
- 2008/03/26 거슬려 (14)
- 2008/03/20 섭리? (8)
- 2008/03/19 뭐라고 (9)
- 2008/03/14 이토록 뜨거운 순간_the Hottest State (9)
- 2008/01/31 연애질을 위해서 (13)
- 2008/01/28 2007 Best 마무리 (20)
- 2008/01/11 품,온기 (12)
- 2007/12/22 일요일들 (11)
- 2007/12/06 질투 (16)
- 2007/11/07 작작하라, 502호! (9)
- 2007/10/09 내 말 좀 들어봐 (8)
지은이 : 알랭 드 보통
옮긴이 : 정영목
엮은이 : 청미래
사람들이 왜 '보통, 보통~' 거리나 했다. 아, 이래서였구나 싶었다.
벨로님이 우리는 사랑일까 를 읽으셨다고 했을 때부터 알랭 드 보통을 한번 읽어봐야지 했는데, 이제사 읽었다.
예전 어떤 지인은 실용서를 주로 읽고, 소설(특히 문학)은 왜 읽는지 모르겠으며, 문학에서 대체 뭘 배우냐고 했었는데, 만약 그때 내가 알랭 드 보통을 알았더라면, 제대로 반박을 해줄 수 있었을 거 같다. 이처럼 개중에는 소설을 무시하고 읽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번 소설의 매력에 감탄했다. 단순한 사랑이야기지만, 그 평범한 이야기 속에 인간관계의 심리학과 철학을 잘 버무려넣은 소설이었다. 사람들이 만나고 사귀고 헤어지고,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기까지의 연애의 과정을 이렇게 철학적으로 분석한 소설이 또 있을까 싶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술술 읽혀서 사고나서 금방 읽었다. 곧 우리는 사랑일까도 빌려 볼 예정.
# 밑줄긋기
감독 : 임성운
출연 : 한효주(하정), 이영훈(수욱)
상영시간 : 88분
본 날 : 2008.8.8.
금요일, 토룡마을 영화벙개로 본 달려라 자전거. 키드님도 주민들이 이렇게까지 호응할 줄 몰랐다고. ㅋ 난 자전거 이야기 나와서 보려고 한 것도 있고, 요즘 더워서 집에 들어가기 싫기 때문. 정말 장난 아님. 방바닥이 따뜻할 정도.
암튼, 영화 얘기로 돌아오면 자전거가 나오는 연애이야기인데, 영화에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지만 줄 수 없다는 게 결론. 잔잔한 영화이긴 한데, 영화의 장면들이 어디서 본 거 같은데...싶은게 많기 때문. 난 특히 영화 보는 내내, 이와이 슌지의 러브레터와 4월 이야기가 계속 동시 상영되었다.
자전거에 체인이 빠져서 끼워주는 장면인데, 이 장면의 구도가 러브레터에서의 장면과 많이 닮아있었다. (표절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고) 러브레터에서는 여자애와 남자애(둘다 후지이 이츠키)의 시험지가 바뀌어서 그걸 확인하는데, 밤이라 잘 안보여서 여자애가 한손으로 자전거 페달을 돌리고, 남자애는 자전거등으로 시험지를 확인한다. 그때 딱 이런 느낌. 밤과 낮의 차이랄까?
그리고 다들 지적하는 것은, 한효주(하정)가 남자 주인공의 여자친구(환자) 병실에 찾아가서 의식없는 그 여자한테 언니가 놔주라고, 오빠(수욱)한테 넓은 세상을 보게 해주라고 할 때. 벨로님+키드님 둘다 "그럼 죽으라는 거야?"라면서 폭소! ㅋㅋ 나도 그건 좀 웃겼다. 감독님이 웃으라고 넣으신 걸까? 아니면 우리 감성이 메마른 걸까..
또 그 여자친구가 이영훈의 꿈에 나타나서 뭐라뭐라 하면서 '그 아이(한효주) 좋은 애 같아' 라고 하는데, 난 그게 또 그렇게 유치해보였어. 정말 감성이 메마른 걸까? 나 이제 이런 청춘드라마는 못보는 거야? 참 이상하다. 연애한 지가 오래되서 그런가...암튼 영화보면서 설렘, 두근거림..이런 게 안 느껴지더라...요즘 기분 탓인가.에휴..
그래도 연기자 개개인의 연기는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하정이 아버지. 술마시고 주정하는 연기가 실제 같았다. (좀 무서웠음)
한효주는 참 예쁘게 연기하는 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무대인사로 실물을 봐서 그런가.. 화면에 비치는 모습보다 실제가 훨씬 나았다. 호리호리 키도 크고, 깡마르지 않고 예쁜 몸. 부럽*_* 특히 이목구비 중에서 콧대가 상당히 높았다. 아니 얘가 이 정도면 한가인은 코가 하늘을 찌르겠소..;
이영훈은 그닥 특별한 이미지는 없었다. 너무 평범했달까? 저런 사람 주변에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난 잘 모르겠지만, '후회하지 않아'라는 영화에선 어떤 연기를 했을지 궁금했다. (보긴 했지만,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안봐서 내용도 잘 모르겠다)
음, 그리고...영화보고 다른 분들하고 얘기 많이 했는데, 생각이 안나네. 역시 바로바로 써야;;
아! 경마 이야기도 했지. 그 말이 맨날 순위에 못들고 못 달리는 말인데, 몇년 지나고 1등하는게 말이 안된다고. 경마하는 말은 수명이 얼마 안된다고 들었는데!너무 현실과 비교했나?음..;
마지막에 한효주가 세계여행 떠나는 거, 그건 참 부럽더라. 나도 회사 그만두고 여행갈까....싶었다. 이게 단순히 휴가 후유증인지 아니면 회사에서 당면한 지금의 내 상황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오토바이든 자전거든 저렇게 뒤에 타면 위험하댔는데.....
그래도 남자 등에 기대서 꼭 한번 저렇게 타보고 싶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자전거에 매달려 갈 때 옷만 살짝 잡으니까 남자가 일부러(?) 덜컹이게 해서 꽉 잡으라고 할 때, 둘 다 참 귀엽더라~ㅎㅎ
감독 : 박현진
출연 : 김하늘(이다진), 윤계상(김재영)
개봉 : 2008.02.05
시간 : 112 분
본날 : 2008.7.12
나는 이런 사람들을 모르겠다. 왜 연애를 6년씩이나 하는지.. 아니 정확히는 그렇게 오래 연애할 바에는 결혼하면 좀 좋아?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도 계속 그런 생각을 했다. 저게 결혼이랑 다를 바가 뭔가...하고. 옆에 있는 게 당연하고, 모든게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관계도 잘 모르겠다. 역시 긴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겠지..
영화를 보면서 부아가 치밀었던 부분이 있었다. 재영(윤계상)이 어린 여자애를 자기 집에 데리고 와서는 와인을 주려고 하는데 자기 집에 없어서 옆집(다진이네)에 가서 가져다 마시는 거. 바람피는 것보다 그게 더 짜증났다. (감정이입 들어가시고;;) 바람 피는 것도 화나는데 다른 여자한테 자기 와인을 먹이다니.. 비슷한 경우가 어느 드라마에서도 있었다. 동거(?)하는 커플이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없는 새, 다른 여자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같이 자고나서(썩을 것!!) 샤워하고 난 다음에 옷이 없다고 지 여자친구꺼를 입힌다. 어우 이런 개념없는 놈들!!
아무튼 뭐 영화에선 둘 다 바람피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겠지..
그래도 좋았던 부분이 있다. 다진이가 일 때문에 필요한 LP판을 재영이가 척!하니 구해다주고, 싸웠어도 다진이어머님집에 찾아가서 일도 도와드리고, 하수구도 고쳐주고, 밥도 먹어주고...(역시, 남자는 밥을 잘 먹어야!) 아마 다진이도 그렇게 했겠지만.
알거 다 알고, 더이상의 설렘도 없지만 그래도 없으면 안되는 관계...라...
오래된 연인을 보고 있자니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가...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 아, 영화 내용은 제목이 다다. 오랜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게 끝.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만 볼 것.)
미치겠다. 주책이다.
자기 전에 하나만 보려고 했는데 결국 두 개 다 보고 말았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캐스팅 때문에(최강희) 별로일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재밌다.
지현우(태오)가 구구단 9단 외우는 거 알려주는 장면에서 설레고,
이선균 목소리에 또 한번 설레고,
아, 미치겠다. 나 왜 이러니..
드라마 보면서 실실 웃고 진짜 주책이다.
아, 진짜
평소 별생각없이 하게 되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
철없을 때 동생이랑 했던 이야기는 우리나라 사람과 결혼하려면 시부모가 없어야한다는 것과 우리 집처럼 딸 밖에 없는 집은 데릴 사위를 데려와야한다는 것. 전자는 나보다 동생이 강하게 이야기했었는데, 현재 기혼자인 동생을 미혼인 내 입장에서 바라보면, 정말로 그런 것 같다. 아직까지 한국사회는 '시'자 들어가는 사람들 중에 자기 편이 되주는 사람은 없는 거 같다. 그리고 어느 나라나 그렇겠지만, 못된 사고방식 중 하나가 자기 식구는 안되고 남의 식구는 괜찮다는 것. 이건, 요즘 회사 여자애(동갑) 보면 드는 생각이다. 남자쪽도 아들 하나 딸 하나고, 여자쪽도 딸 하나 아들 하나인데, 시댁에서 아들 가진 유세를 엄청 하기 때문이다. 자기네도 딸이 있으면서 어쩜 그렇게 생각없는 언동을 하는지 모르겠다.
정작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게 아니고, 내 미래에 대한 이야기.
나는 내가 대학에 가는 것이 자연스러웠고, 그리고 당연히 이름을 대면 모두들 아는 회사에 다니면서 소위 말하는 '커리어 우먼'이 될 줄 알았다. 대학까지는 쉬웠(?)는데, 그 이후는 쉽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나는 내 자신이 생각보다 '야망'이라는 게 없다는 걸 알았다. 뭐랄까 20살이 되면서, 사춘기가 끝나면서 인생은 착착 자기 마음대로 풀리는 것도 아니고, 노력한다고 만사형통이 되는 것도 아님을 깨달았달까. 아니면 그 모든 욕심이 부질없다는 것을 깨달은 걸까. 아니면 어른들 말대로 사는 게 지겨워졌던 걸까.
나 자신의 예상과는 빗나간 현재를 살고 있지만, 예상대로 되고 있는 것도 있다. 과거에 동생은 나에게 언니는 혼자서도 (평생) 잘 살 것 같다고 한 적이 있다. (←썩을 것, 대놓고 저주를 해라, 흥!!)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어릴 때부터 딱히 결혼을 해야겠다든가, 동생처럼 부잣집에 시집가겠다든가, 하는 의지를 보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동생의 예상대로 나는 지금 혼자 살고 있지만, 철저하게 내 한 몸으로 살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치만, 나는 사실 처음부터 이게 너무 자연스러웠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가족들하고 같이 살아도 워낙에 제멋대로 살았고, 누가 뭘하든 상관않고 혼자서도 잘노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다른 사람과 함께 있어도 독립된 시스템(?)을 갖게 된 나는, 혼자 사는데 있어서 어떤 부자연스러움도 느끼지 못하는 게 당연지사. 아, 물론 밤에 무섭다거나, 같이 밥먹을 사람이 없는 거, 집안일을 나눠서 할 수 없다는 것 등의 불편함은 있었다.
근데 이거 내가 인간성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닌가 싶었다. 물론 인간이 아무리 사교생활을 좋아한다고 해도 타인과의 거리를 두기를 원한다고는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단순한 거리가 아니고 나만의 틀을 깨고 싶지 않은 거 같아서. 과거를 훑어보아도 내가 남에게 맞추기보다는 남이 나에게 맞춰준 경험이 많다. 결국 나는 내 틀을 깨는 것도 싫고, 누군가의 속박이나 간섭도 받고 싶지 않은 걸까? 과연 지금 또 예전처럼 다른 사람과 함께 생활할 수 있을까?
위는 며칠전에 후배의 연애상담을 해주면서 잠깐 생각한 것(상담내용과는 관계없나?). 솔직히 말해주진 못했지만, 그 후배는 남자친구를 너무 자기 입맛에 맞게 바꾸려는 것 같았다. 물론 그 남자애가 주변에 여자들도 많고, 여자들한테 잘해주는 성격이긴 하지만, 그래서 본인이 미리 단속하려는 건 알겠지만, 그게 오히려 역효과가 아닐까. (이것도 남이야기니까 말할 수 있지, 나였어도 별 다르지 않았을 거 같다.)
후배의 말하는 요점은, 본인은 그 남자애 만나기 때문에 다른 남자친구들도 안만나고(만나고 싶지 않고), 되도록 그 남자애와의 시간을 우선순위에 두는데, 상대방 남자애는 그만큼 하지 않는다는 것. 즉, 준만큼 받고 싶어하는 거다. 본인이 다른 남자 안만나니까, 상대도 다른 여자 안만났으면 좋겠고, 자기를 1순위로 뒀으면 좋겠다는 것. 후배가 질투도 엄청나서 남자친구가 TV에 전지현 보면서 예쁘다고 하면 화가 난다고 한다. 후배 왈, '솔직히 왜 자기 하나로 만족하지 못하냐고 말하고 싶었다'라고. 과거 내 경험(주로 내가 잘하던 짓이었으므로)으로 남자친구의 입장에서 이야기해줬는데, 후배는 잘 납득이 가지 않는 모양이었다. 내가 연예인 좋아하는 거랑 자기 남자친구가 여자들 가슴이나 몸매보면서 침흘리는 거랑은 다르다나? (뭐가 달라?)
아무튼, 내 생각은 그랬다. 원래 인간은 하지 말라고 하라면 더 하고 싶은 거고, 특히 남자들은 여자보다 정신연령이 낮으니까 여자친구가 심각하고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계속 압박을 주면,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같이 고민하고 이해해주는 게 아니라, 여자친구가 화내는 것만 기억하고, 결국엔 그냥 생각하는 것 자체에 싫증내고, 여자에 대해서도 질려버린다고. 아 물론 이건 성차별적인 게 아니라 인간들은 대부분 감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내용의 본질보다 감정 자체에 대한 자극만 기억하는 것 같아서. 그러니까 그 후배가 취할 태도는 초연해지는 것이라고 말해줬다. 관심없어하거나 같이 즐기거나.
그런데 그 후배는 내 충고대로 실천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 나도 머리로는 위의 생각대로 행동할 수 있을 거 같지만, 감정이란 묘한 것이 냉정을 잃게 하지. 그렇지만, 후배가 말한 것 정도는 그냥 넘겨줘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무려 서양사람과 사귀려면 말이다. 이것도 편견인가?음..
이거 또 연애 포스팅이라 솔직히 질리긴 하지만,
요즘 내 자신의 최대의 화두라면 화두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지겨우신 분은 패스하시길.
내용보기
내가 외모 문제에 대해 까다롭다고 한다. 인정한다. 소개팅 후 상대가 별로라고 말하면 '이번엔 또 왜?'라는 반응이 돌아오니까.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지인들에게 내가 만난 남자들을 한번 실제로 봤으면 좋겠다. 사전에 미리 사진을 보지 않고 나가며 정보도 최소한만 듣고 간다. 어떤 편견도 갖고 싶지 않으니까. 그러니 사전 선별작업(아, 이 단어 싫은데..)이라는 게 없다. 그래서 실패확률이 높은가?;;
당일에 만나서 이야기를 하며 판단하는데, 꽤 통통해서 한번만 만나고 안만난 사람도 있었고(1), 외모는 좀 괜찮아서 두어번 만났는데, 사고방식이 나랑 너무 다르고 서로 너무 극단의 성격이라 안만난 사람도 있었다.(2) 얼굴은 별로였지만, 키도 크고 호탕한 성격이라 몇번 만났는데, 너무 적극적(들이댔다)이며 권위적이라 안만난 사람도 있었다.(3)
포스팅 맘에 안든다.
남자들은 왜 오빠라는 말에 집착하는가?
나는 또 왜 이렇게 오빠라는 말에 거부감을 갖는가?
내 평생 오빠라고 불러본 기억은 그리 많지 않다. 어릴 때는 오히려 오빠라는 호칭에 대해 부담이 없었다. 내가 오빠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친척오빠나 동네 오빠들이었는데, 어릴 때는 그 호칭에 대한 어떤 의미 부여도 없었기 때문이다.
남녀공학인 중학교를 졸업하고, 여고에 들어가면서부터 오빠라고 부를 일이 없어졌다. 동네 오빠들하고는 예전처럼 놀 일이 없었고, 아는 남자 중에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대학에 오니, 오빠들이 많아졌다. 흔히 선배오빠라고 부르는 이 사람들. 그러나 대학시절, 술 마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니, 이들과 친해질 일도 별로 없었다. 게다가 사회성도, 사교성도 젬병이었던 나에게 오빠라 부르며 밥을 사달라는 둥의 애교있고 귀여운 신입생을 연기하는 것은 무리였다.(아니, 정확히는 싫었다.)
그 후에도 학교나 회사 등에서 나이 많은 남자를 만날 일이 있었지만, 호칭은 생략한 존댓말을 썼고, 회사에서도 '~씨'라고 부르는 일은 있지만, 절대로 오빠라고 부르는 일은 없었다.
여태껏 내가 오빠라고 불렀던 사람은 정말 편한 사람, 친오빠같은 사람일 경우이다. (사귀었던 사람 중에도 나이 많은 사람은 없었다.) 친오빠같지도 않은 사람에게 왜 오빠라고 불러야하지? 나는 이미 다 큰 성인이다. 나보다 나이가 많긴 하지만, 둘 다 성인인데, '~씨'라고 부르는 것을 왜 어색하다고 생각하지? 왜 굳이 오빠라고 불러야하지?
남자들은 오빠라고 불러주는 게 그렇게 좋은가? 단순히 생각하면, 그냥 상대가 좋다는데 불러주면 그만인 일이다. 근데 나는 그게 싫다. 오빠라고 부르면서 기대는 것도 싫고, 그렇게 불러주기 때문에 어떤 보호본능이나 지켜줘야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도 싫다.
비록 내가 불완전하고 덜 성숙된 인간일지언정, 나는 하나의 독립된 개체이다. 서로서로 어려울 때 기대고 힘을 주는 것은 좋다. 하지만, '여자는 약하고 남자는 강하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남자는 여자를 지켜줘야 한다' 는 식으로 서로의 관계를 규정짓고, 권력화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동등하면서 조화로운 관계가 되어야한다. 남녀의 역할을 규정지어서, 유연하고 자유로운 액체가 아닌, 고정되고 속박된 고체같은 관계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현재는 가족이 점점 분리되고, 개인주의가 일상화되어가는 시대이다. 옛 것의 좋은 점을 따르는 것은 좋지만, 발전 가능한 관계의 변화는 받아들여야 한다. 고인 물은 언제나 썩는다. 흐르는 물이 되어 드넓은 바다로 갈 수 있는 멋진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도 연애의 메리트가 아닐까 싶다.
"오~능력있네~~"
내가 전에 사귀었던 남자가 연하였다고 말하면, 꼭 이런 말을 듣게 된다.
나도 그렇게 말하는 걸까, 아니, 그렇게 말했을까?
일단 그런 적 없는 거 같고.
다른 사람들이 하도 그런 식으로 이야기해서 별 생각없이 받아들이다가, 오늘은 좀 거슬렸다. 뭐 지난 일이니 이제는 아무 상관없지만, 초점은 그게 아니라, 여성이 연하의 남성을 사귈 경우에 맞닥뜨리는 주변의 이런 반응들이 이상하다는 것이다. (물론, 남성의 경우에도 아래로 나이차가 많이 나는 여성을 사귀는 경우에 주변에서 그런 말을 하지만...) 이건 마치 서구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과 교제를 할 경우의 주변의 반응과 비슷하달까?
하여간, 경험상 연하를 사귀는 여자들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 건 아니다.
내 경우엔, 그저 어찌어찌 정이 들어 사귀게 되었달까..
하긴 하나의 능력이 필요하긴 하다.
연하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와 배려'에 대해서 관대해져야 한다는 것.
물론, 나는 그 능력이 부족해서 헤어졌지만.
뭐, 암튼 사람들이 말하는 능력이란 뭔지 잠깐 궁금해졌다.
지난 2월초에 쌘님 블로그에서
자기가 태어난 날의 빌보드차트 1위곡(영국, 미국, 호주)을 알려주는 사이트를 방문했었다.
(해보실 분은 위의 "사이트"를 클릭.)
내 결과는 이렇다.
UK
Woman In Love - Barbra Streisand
US
Woman In Love - Barbra Streisand
AUS
More Than I Can Say - Leo Sayer
맨날 연애타령을 하는 나로서는 이것이 운명? 혹은 자연의 섭리?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ㅋㅋ
(이거 뭐 포스팅은 해야겠고,
원래 이건 외방위 소식으로 꾸미려고 했는데, 쓰다가 영 재미없어서 그냥 짧게..)
연인과 헤어진 친구에게는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봄날이 다가오는데..영원히 행복할 수는 없는 건가..
아, 진짜 우울하네.
어쩌다 발견한 단편영화
<나의 새 남자친구>
감독: 허진호
출연: 윤진서
나쁘지 않네.
상영시간 : 116 분
감독 : 에단 호크
출연 : 마크 웨버(윌리엄), 카타리나 산디노 모레노(사라)
음악 : 린다 코헨 Linda Cohen
본날 : 2008.01.25
배우 에단 호크가 책을 냈다고 했을 때 일단은 놀라웠다! 배우들이 배우일을 하다가 감독을 하는 경우는 많이 봤어도 에세이도 아니고 소설을 쓰는 것은 흔치 않기 때문에. (아, 근데 요즘은 배우들이 책-소설, 에세이 등-을 내는 경우가 많더군) 그가 쓴 첫번째 소설 '웬즈데이'를 읽었을 때 나는 더 특별할 것도 더 재미나지도 않은 평범한 연애소설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배우의 이름이 아니었다면, 과연 책을 사서 봤을까 싶을 정도로. 그런데, 두번째 소설 '이토록 뜨거운 순간'을 읽었을 때는 이렇게 생각했다. "웬즈데이가 재밌었구나"라고 ㅎㅎ(두 권 모두 구입했다. 돈이 좀 아까웠지만, 책표지가 예뻐서 책장에 장식용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합리화중)
영화 본 지 두달이 되어가는 이 마당에 감상을 쓰고 있는 나의 이 귀차니즘이란;;
여하튼 영화는 원작 소설을 읽었는데도, 특별한 인상도 없었고, 줄거리가 잘 기억나지 않는 상태에서 봤기 때문에, 오히려 내용면에서는 신선했달까?ㅎㅎ 그리고 요새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연애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좋아진다. 물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커플들이 항상 행복한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좋다.
줄거리는 딱히 설명하기도 진부한 연애이야기지만, 이 영화는 음악이 참 좋았다. 여주인공이 기타치며 노래하는 것도 굉장히 좋았고, 배경음악들이 몸이 들썩들썩하는 역동적인 건 아니지만, 약간 컨트리 음악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은 음악(?)이 맘에 들었다.
영화속에서 찌질이의 전형을 보여주는 남자 윌리엄, 그런 찌질이를 사랑하는 사라. 그 두 사람의 모습의 중간지점 어딘가에 나의 모습이 있었다.. 그래서 더 영화에 정이 갔나?ㅎㅎ 싱글인 지금 시점에서 보니, 진짜 연애는 두사람의 환상이 깨지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콩깍지가 벗겨지고 나서도 지속이 되느냐 안되느냐에 따라서 말이다.
또, 배우들이 다른 연애영화에서보다 상당히 평범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왠지 현실적이랄까, 윌리엄의 전혀 근육질이 아닌 몸매와 말라빠진 스키니몸매가 아닌 사라에게 정이 갔다.ㅎㅎ 아, 그래도 사라는 내 보기엔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욕 나올 정도로 나쁘진 않지만 그렇게 재밌다고도 말할 수 없는 영화가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ㅋ
그리고 이 영화는 음악 말고, 화면들도 참 예뻤다.
영화 속 장면
랄까, 회사에서 다른 팀 쪽 일로 거래처에서 전화하시는 분(S씨)이 있는데, 그 분 목소리가 참 선량하달까 마음에 들어서, 그쪽 팀 언니가 만나러 간다기에 내가 미션을 주었다.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보고 오라고)
그리고, 이 대화는 작년 12월초의 일이었다.
대화보기(길어요)
이제 소개팅해 줄 사람도 거의 없는데, (아흑) 과연 올해 안에 ♡연애♡가 가능할까요?;;
연초에 헬스한다고 깝쭉대다가 인대 늘어나서 운동한 시간보다 쉰 시간이 더 많은 거.
결국 내가 하는 일이 그렇듯, 한풀 꺾인 운동의욕(다이어트 의욕)은 돌아올 줄 모르고, 일주일에 한번을 가는 둥 마는 둥 했다. 참고로 그 헬스장은 우리집에서 2분?3분? 거리였다.OTL
2007 최고의 지름
일본여행 지름
충동적으로 지른 건 아니고, 2006년부터 착실히 계획해서 질렀다. 근데 생각해보면 항공권자체보다 기타 비용에 더 많이 지른 거 같다. (예를 들면 지갑같은 거.)
간만에 떠나는 여행이어서 좋았고, 친구들과 함께여서 좋았고, 길어서 좋았다. 가기 전부터 설레였고(아마 5월부턴가?), 가기 한달전부터는 일하면서 별로 짜증도 안냈다. 갔다와서도 여행의 여운이 남아 행복했지만, 그게 오래가지 못했다. 왜냐면 휴가 끝나고 복귀해서 일하는데 안그래도 일이 많았는데, 누구 덕분에 일이 더 많아져서 병이 났기 때문에. 몸살도 났었고 스트레스로 턱병도 생겼었다. 으휴. 그래도 아직도 생각하면 뿌듯하다.
작년에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올해는 중국에 갈 거라고 했는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작년 가을 무서운 사건을 겪은 후에 여차저차한 사정이 있어서 돈이 별로 없기 때문. 어쩌면 또 일본을 갈 수도 있고. 멀리는 못가니까 중국이나 홍콩이나..뭐 그런데 가고 싶은데 어찌될런지..
(어딜 자꾸 이리 가고 싶어하는지..역마살?)
디카지름
이게 작년 일이라니. 엄청 오래된 일 같다. 작년 4월인가 5월에 지른 듯. 뭐 좋은 카메라를 갖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여행가서 사진 많이 찍으려고 산 것. 준비작업 한번 요란하다..;;
사진 좀 잘 찍어보겠다고 수동기능이 들어간 걸로 샀는데 거의 오토로 쓰고 있다. 이럴거면 왤케 큰 걸로 샀나. 차라리 컴팩트하고 슬림한 휴대간편한 걸로 사지, 쯧.
2007 최고의 개인사
이사
침침하고 좁았던 2층집에서 밝고 환하고 좀 넓은 5층으로!!
덕분에 아침잠이 줄었다는....(특히 주말에....나 이번 주말에도 계속 8시 이전에 일어났어 ㅠ_ㅠ)
병사
연초에는 위에 삽질 사건으로 썼듯이 무릎인대 늘어나서 병원다니고, 가을에는 원인모를(스트레스?) 턱병으로 입을 제대로 못 벌리게 되었고, 그 덕분에 병원비와 약값으로 큰 돈 날렸음. 그리고 몇 년만에 코피도 보고(코 세게 푼 거 아님;;). 연말에는 하혈도 하고..으흑.
나 진짜 올해는 건강해질거야. 물론 스트레스 없고 과로 안하면 작년처럼 많이 아프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제길.
행사(?) 및 기타
후지다 연구소 방문, 피다 알현.
후지다 편집장의 외풍방지위원회 임시사무실 방문, 카레 접대.
후진미래연구소 소연 참석 및 외풍방지위원회 발대식
바나나빵 발견!
온천놀이, 벚꽃놀이, 산책놀이, 숲놀이, 꽃놀이 등등 놀이..;;
2007년 한 해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다사다난"
정말 여러가지 일이 많았음.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고.
좀 길게 말하면 나 자신이 '무절제와 스트레스와 저질체력'이었달까..
2008년에는 건강하고 더 잘 놀아야겠다!ㅋㅋㅋㅋ
아, 그리고 올해는 ♡연애♡를 쫌......(사실은 이게 가장 큰 목표?-작년에도 그랬는데에;;)
이런 포스팅은 왠지 낯뜨거운데..
일단 심심하고(나 요즘 왤케 한가?), 지다님의 압박으로 포스팅한다.
=>흑, , 지금은 막 바쁘다. 다음주는 좀 한가했으면..
결론적으로 나는 남자의 품이 좋다.(응?)
지다님은 남자의 정강이뼈(전연?)를 비롯한 관절이 좋다고 하시던데, 난 솔직히 남자의 뼈에는 관심이 없다. 굳이 있다면 근육이지..너무 크지 않고 살짜쿵 뭉쳐주신 근육(ㅡ_ㅡ;;)ㅋㅋㅋ 그러나 이런 나의 관심과는 반대로, 만났던 사람들(많지도 않은데 왠 복수형~;;) 중에 뼈나 근육과 관련된 사람은 없었다.
나는 뭔가 나에게 결핍된 것을 남자로 채우려는 경향이 있는데, 예를 들면 키 큰 남자를 좋아하는 것이 그 하나이다. 내 키가 뭐 그리 작은 편은 아니지만, 나보다 큰 사람의 얼굴을 왠지 올려다보는 그 느낌이 좋은 것이다. 물론, 올려다'보는' 것이 좋은 것이지, 우대를 해준다거나, 떠받들거나 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하여간, 그래서 키 큰 남자가 좋고, 내가 살집이 있으니까 살집이 덜했으면 좋겠고(그러니까 근육이 살짝 있어야). 그리고 나보다 체격이 좋아야하는데, 그 이유는 그래야 내가 더 날씬해보이니까. ㅋㅋ 구체적으로는 종아리가 나보다 두꺼웠으면 좋겠다. 발목은 유전자적인 요인으로 내가 더 굵어도 어쩔 수 없지만, 종아리가 나보다 얇다면 완전 사양한다. (이러니 연애를 못하지;;)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내가 특히 선호하는 신체부위는 별로 없다. 나는 특정 부위를 좋아한다기보다는 나는 온기라든가 품이라든가 하는 것이 좋다. 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자다가 전남친의 손길을 느낀 적도 있다. 내가 좋아했던 것은 그런 것들이다. 온기가 느껴지는 부드러운 그런 것들.
굳이 좋아하는 부위라면 손? 정도일까. 특히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는데, 그때마다 손가락 마디뼈(뼈마디?)를 만지작만지작 거리는 습관이 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손이 투실투실 살이 너무 많으면 싫겠구나..결국 나도 관절애호??ㅋㅋㅋ
아, 그리고 그 뼈마디란 바로 여기
일요일들
지은이: 요시다 슈이치
옮긴이: 오유리
펴낸이: 북스토리
토요일에 회사에 나와서 일을 하면서, '일요일들'에 대해서 포스팅하는 건 좀 남다른 기분이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사무실 가면 업무 두 개만 하면 자유겠구나..싶었는데, 왠걸! 여느때와 달리 일거리가 쌓여있었다. 일단 급한 걸 하고 나머지는 월요일에 하기로 했다. 뭐, 아직까지도 고민중이긴 하다. 24일에 일찍 퇴근할 수 있으려면 지금 해놓는 게 좋을 거 같기도 하고...그치만, 학원 수업 복습하려고 책도 가져왔는데, 그대로 집으로 가져가면 짐만 될텐데....
그나저나, 나 이거 읽은지 좀 돼서 또 내용이 잘 기억안난다..
하여간, 처음엔 일요일의~로 시작하는 이야기들이 다 한 사람의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또 그건 아니었다. 물론, 각각의 이야기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형제가 있긴 했지만.
아, 쓰고보니 이 얘기는 책 이야기랑은 거의 관계가 없다.
잘 기억 안나서 그냥 밑줄긋기로..
일요일의 운세 中
p. 48
"태양은 말이지, 계속해서 보고 있으면, 더 이상 눈이 부시지도 않고, 뭐 아무렇지도 않게 되더라."
일요일의 엘리베이터中
p. 58
와타나베는 워낙 다른 사람과 같이 식사하는 게 비위에 안 맞았다. 자기가 먹고 있는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이는 것도 싫었고, 다른 사람이 뭔가 먹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다. 무방비 상태가 되는 거 같다고나 할까. 다시 말해서, 자기가 뭔가 먹고 있는데 그 모습을 누가 빤히 보고 있으면 마치 그 사람 앞에 발가벗고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p.61
좀 더 간단히 말하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점점 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게 아니라 점점 더 누군가를 싫어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
일요일의 남자들中
p.127
마사카츠는 만원 버스나 전철을 타고 있으면 꼭 싸움에 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도대체 어떤 싸움이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상대를 앞에 두고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꾹 참고 있는, 그런 기분이 된다고 한다.
일요일들中
p. 208
부조리한 괴로움은 내일을 기다려도 해결되지 않는다.
(+) 여기 오타 약간 많다. 사람 이름도 막 겐지에서 게이지로 바꿔놓질 않나..게이지는 무슨 게임레벨 아닌가?음..
사실은 이번주 토요일 당번근무라 일을 좀 느긋하게 하고 있는 중.
내일이 살짝 두려워서 해야될 일에 조금씩 손은 대놨다.;;
그래서 후배랑 채팅을 했는데,
그 후배가 연애중이어서 여러가지로 고민을 하고 있다고.
근데,
말랑말랑해서 막 질투가 났다.
말랑말랑
결론적으로 부러운 거다.
쳇.
<부제: 연애질도 502호 만큼 하면 503호 이사간다.>
지금의 집은 5층. 경관도 훌륭하고, 햇살도 훌륭하고, 입지조건도 훌륭하다. 방세가 비싸긴 했지만, 지은지 5년밖에 안된 건물이라 무엇보다 깨끗하고 시설이 좋았다. 5층이라 운동이 되긴 하지만, 쓰레기(특히 음식물쓰레기) 버리러 가는 것은 귀찮긴 하다. 지난번 집보다 방이 넓지만, 구조상 원룸이라 내부에 있는 보일러실의 소리는 문을 닫아도 요란하다. 그러나 이런 환경들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다. 쓰레기는 어차피 자주 안갖다 버리니까 운동이다 생각하고 하면 되는 것이고, 보일러는 되도록 안틀거나 참으면 되는 거고.
그러나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이웃집. 이웃집이랄까 앞집인데..각 층은 4호(4가구)로 구성되어있는데, 우리 층에서 내가 503호, 옆은 504호, 현관문이 마주보는 앞집은 502호, 그 옆은 501호.
502호의 존재를 아는 데는 그닥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사 온 첫 날. 현관문 앞 복도(+계단)에 50리터 쓰레기 봉투가 놓여있었다. 이사오는 날엔 관리인 아저씨가 같이 왔는데 쓰레기를 보고는 뭐라고 한마디 하셨다.(전라도 분이시라 말투는 화내는 것처럼 들리지 않았지만) 이사온 날부터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