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낙'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08/08/19 다찌마와 리-호방한 남자 (6)
  2. 2008/07/03 샌들 두번째 (12)
  3. 2008/07/03 지름신 활동중 (14)
  4. 2008/06/14 금요일밤 (4)
  5. 2008/06/05 삼청동에서 만난 커피방앗간 (10)
  6. 2008/05/30 외방위 야외모임 (14)
  7. 2008/05/16 토룡MT-주책의 끝 (23)
  8. 2008/03/26 춘계 외방위 소집 (10)
  9. 2008/02/28 짤방? (13)
  10. 2008/02/12 사실 (15)
  11. 2007/12/12 잘컸구나!-니콜라스 홀트 (18)
  12. 2007/12/07 어거스트 러쉬 (4)
  13. 2007/11/08 산뜻한 바나나빵 (14)
  14. 2007/11/02 해먹는 것들 (10)
  15. 2007/10/27 원스 Once (2)
  16. 2007/10/22 자아의 불일치 (6)
  17. 2007/10/10 버드락콘서트 최종라인업 (16)
  18. 2007/10/05 장보기 (10)
  19. 2007/08/24 아놔~못말리는 식탐 (8)
  20. 2007/08/23 내 머릿속에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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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2008)
감독 : 류승완 
출연 : 임원희(다찌마와 리), 공효진(금연자), 박시연(마리), 안길강(진상6호), 류승범(국경 살쾡이), 황보라(소녀), 김수현(다마네기)
상영시간 : 99분

이 영화는 극장용입니다!!극장에서 보시라. 최고다.
아놔~ 이 영화 미치게 웃겼다. 극장에서 깔깔대고 박수치고 웃다가 사레들리고 ㅋㅋㅋㅋ

솔직히 한국형 웨스턴 어쩌고 하던 놈3도 좋았지만, 내 취향은 아무래도 이쪽이다. 액션씬도 간결해서 맘에 들었다. 역시 B급영화 스타일이 아무래도 나랑 맞는 듯.

예전에 인터넷 단편영화로 나왔을 때, 다찌마와 리에 대한 나의 첫느낌은, 정말 "이뭥미?"였다. 벙~찌고 멍 때리는 영화인데, 너무 웃긴거다. 아, 이런 영화도 있구나. 이런 영화를 만들 수도 있구나..하고 감탄했다. 너무 짧아서 참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극장용으로 만드니 역시 다르다. 잘 만들었다.

이 영화를 단순히, 오스틴 파워+007시리즈 로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대사처리(후시녹음)와 연기면에선 훠~얼~씬 낫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우리나라에도 이런 코미디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_+암튼, 류승완 감독님 멋져용!)

그리고 임원희 씨, 그는 호방한 남성! 잘생겼다~!!
호방하다 : [형용사]의기가 장하여 작은 일에 거리낌이 없다. ≒호종하다
엔딩 크레딧 끝날 때까지 우기는 `잘생겼다' 다찌마와 리! 정말로 잘생겨보이는 이상현상이 ㅋㅋ
영화속에서 대체 몇 개 국어를 구사하시는 건지~ㅋㅋㅋ

그리고 외국어(?)장면에서 자막 처리도 웃겼다. "첨이라 어색해도 예쁘게 봐주세요...말이 너무 빨라서...웃음소리...사랑하는 ~에게 감사한다"등등 ㅋㅋ불법영상자료다운받는 세태를 비꼬는 건지 뭔지..류승완 감독답다. ㅎㅎ

제일 재밌었던 것은, 진상 8호가 죽는 대목. 이거 진짜 더럽게 웃긴다. 사인(死因)이 임원희가 흘린 눈물과 콧물과 침으로 기도가 막혀서 죽었다고..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은 대사. 대사 때문에 다시 보고 싶을 정도였다.
받아적고 싶을 정도의 멋진 대사가 좔좔~ 물론 유치하지만 그런 신파적 대사들로 웃길 수 있는 감독의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됐다. 문어투의 대사처리와 주절주절 혼잣말까지 굳이 넣어주시는 쎈스! ㅋㅋ

가장 로맨틱한 대사.
'아, 이제야 내 마음이 재건축되어 세입자를 받을 준비가 되었건만'
기억에 남는 대사.
'조국과의 사랑을 배신한 너는 간통죄야~'
'우리 사이에 굳이 통성명은 필요 없겠지' 

암튼, 영화는 진짜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하다. 진짜 묘미는 대사에 있다. 다시 보고 싶다~!
아, 그리고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장소협찬에 무슨 목장, 스키장 ㅋㅋㅋ 예상했지만 역시 감독님 쎈쓰!
다음편도 꼭 극장에서 개봉했으면 좋겠다♡

Posted by 미즈키

샌들 두번째

일기장 2008/07/03 21:09
지난주에 질러버린 샌들 소개.

지난번 포스팅에서 토룡마을 주민들은 모두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장신구보다 전자제품에 관심을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았다. (이것도 여자들은 치장하는데 관심이 많다는 나의 고정관념이겠지.) 그래서 가끔은 이런 포스팅을 해서 토룡주민들의 관심사의 다양성을 도모하고자 한다. 아, 그렇지만, 결국엔 물건 사는 걸 좋아한다는 큰 뿌리에서 나온 포스팅이다. (이거 뭐 지름에 대한 사설 한번 길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질렀다고 하는 건 본래 '충동구매'를 일컫는 말인데, 샌들은 내가 올해 꼭 사야할 물건 중에 하나였으므로 엄밀한 의미의 지름(충동구매)은 아니었다. 2년쯤 전에 산 샌들이 있는데, 스트랩으로 되어있고 발가락이 좀 아프지만 꽤 맘에 들고(예쁘고), 게다가 편해서, 구입 후 여름엔 거의 그 샌들만 신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데 그 샌들이 싼 거라 그런지(2만원이던가?) 스트랩도 늘어나고, 신기 민망해져서 어쩔 수 없이(?) 올해 샌들을 새로 구입하기로 한 것.

아무튼 이제 가격이 싼 것보다 비싸도 편하고 오래 신을 수 있는 구두를 사려고 한다. 물론, 발이 저질이라 구두에 있어 너무도 까다로운 탓도 있고. 이름 좀 있는 것들은 기본이 20만원대라서 포기하고, 그냥 수제화를 알아보고 다녔는데, 동생님께서 추천해주신 곳에 맘먹고 찾아가서 고른 것이 바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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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00원


(방바닥에 놓고 찍어서 모양새가 좀 그렇지만) 좀 화려하다 싶지만, 신으면 그렇게까지 화려하진 않다. 그 구두가게에 있는 샌들들이 다 화려한 것은 아니었지만, 대체로 화려했기 때문에, 아저씨한테 너무 요란한 거 말고 편하게 신을 수 있는 걸로 소개해달라니까, 이 꼬마를 데려다주셨다. 녀석은 처음엔 낯가림을 하는지 발이 잘 안들어갔는데, 좋은 신발 알아보는 예리한 발님께서 어떻게 꼬셨는지 금세 '착'하고 발님과 쿵짝이 맞아주셨다. ㅋㅋ

원래 신어본 것은 8센티? 암튼 내가 신을 수 없는, 신었다가는 몇 걸음 걷지 못하는 높이였기 때문에 일단 굽높이를 조절해달라고 했다. 수제화이기 때문에 굽높이는 기본이며, 디자인도 변경이 가능하다. 내가 산 샌들은 불가능하지만, 디자인에 따라서는 발목 스트랩을 붙일 수도 떼어줄 수도 있다고 한다.

지난 주말 매장에서 사서 오늘 받았으니까 4~5일? 정도면 받아볼 수 있는 거 같다. 가격은 대충 저렇게 10만원대이고(카드 결재인데도 깎아주는 착한 아저씨!ㅋ), 수선비나 배송비 따로 안받는다. 참! 매장에서 저 신발 사기 전까지 한 7~8켤레는 신어본 거 같다. 그래도 뭐라 안하고, 눈치도 안주고 오히려 손님을 배려해주시는 아저씨! (←이거 가게 홍보글인데~ㅋㅋ)

아쉬운 점은 디자인이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다는 거. 난 원래 귀엽고 샤방샤방한 신발 사려고 했는데, 그런 건 별로 없어서 요렇게 어찌보면 투박한 디자인으로 사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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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굽 6cm로 줄인 거. 부담스런 황금색 ㅋㅋ 나 원래 이런 거 안 신는데..
참, 굽 종류도 고를 수 있다.
이런 것도 가능하고, 막대기처럼 얄쌍하게 높은 거 등등 선택 가능하다.
난 굽도 6센티 이상은 힘들고, 굽이 얇으면 자꾸 넘어지므로 패스~


아, 거기 또 가고 싶은데~~
가을까지 참아야지.
가을엔 또 사겠다는 거?ㅋㅋ
사실 토슈즈 요런 것도 사고 싶었.....


자, 다같이 지름의 세계로.

Posted by 미즈키

지름신 활동중

일기장 2008/07/03 15:45

요즘 지름신이 너무 자주 강림하신다.
지름 경보라고 볼 수 있다.
강력한 나의 지름신. 카드신. 이것들은 휴가도 안가나...ㅋㅋ


이것은, 지난주 주문해서 이번주 받은 샌들 하나.
(온라인으로 신발 사는 거 처음인데 뭐 사이즈는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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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0원.

편해보여서 샀는데, 역시 새 신발과 낯가림하는 나의 발.
발바닥 닿는 부분이 약간 미끄럽기도.
그래도 편하긴 편하다.
발님, 얼른 친해지도록.

곧, 지름질의 포스팅이 이어질 듯. ㅋㅋㅋ



+. 깜박했음.
지다님은 이런 신발 보면 정글 들어가야할 거 같다고.
그래서 나는 정글에 저런 신발 신고 가면 뱀에 물린다고 했음.
그리고 징박힌 건 징그럽다는 지다님.
지난번엔 꼬인 거(새끼줄처럼)도 꺼림칙하다고 하시더니.
정말 까칠하신 지다님. 좋은 말로는 고집스런 취향을 가졌다고..

 
Posted by 미즈키

금요일밤

일기장 2008/06/14 00:28


금요일 저녁은 주말을 맞이하는 예의상, 으례 집에 가기 싫어진다. 그래서 누군가를 만나고 무언가를 해서 꼭 몸을 피곤하게 만들곤 한다. 월수금으로 저녁에 학원을 다닐 때는 금요일의 외로움을 생각할 틈이 없었고, 매일 아침 수업으로 듣고 나서부터는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서 시간을 보냈다. 이번달부터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랬더니 금요일의 외로움이 다시 몰려오더라. (그래봐야 아직 두번의 금요일을 맞았을 뿐인데..) 물론, 오늘 내가 일찍 집으로 온 것은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였다. TV 로 제시간에 보는 프로가 별로 없기 때문에 본방사수라는 건 내게 큰 의미다. 아무튼, 드라마를 보면서 실실 웃고 있었더니 내 자신이 무지 불쌍하게 생각이 된다. 이거 뭐 등 따시고 배불러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태오같은 사람이 없을 거 같지만,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화, 집결화 시켜놔서 그렇지, 실제로도 있다고 생각한다. 귀엽고, 재밌고, 이쁜 말만 하고, 눈치도 있고. 그러면서도 어른스러운. 그런 사람이 있는 거 같다. 영수같은 사람도 있다. 첫인상은 밋밋한데, 알고보면 괜찮은. 재미없고, 무뚝뚝해보이고, 예의바른. 그러면서도 애같은 구석이 있는.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가 오늘부로 4회까지 방송했는데, 점점 좋아진다. 연애이야기가 주가 되는 거 같지만, 은수가 일하는 직장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좋다. 동감대가 형성된다. 설득력이 있다. 일하는 여성인데, 다른 드라마들처럼 직장에서 일하는 장면은 거의 안나오고, 맨날 친구들하고 쇼핑하고, 수다떨고, 연애상담만 하는 게 아니어서 좋다. 얄미운 짠돌이 선배, 맨날 똑같은 소리만 하는 상사, 너무 바른 말만 하는 직원, 일하다 (다른 사람이)실수한 거 뒷처리하는 이야기①.....연애얘기만 나오는 게 아니라서 좋다.

①이거 우리 회사만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우리는 똥 치운다고 한다. 지가 싼 똥은 지가 치워야한다는 둥, 애도 아니고 왜 내가 남이 싼 똥을 닦아줘야하는지 모르겠다는 둥, 그럴바엔 기저귀를 채워주라는 둥.
(진짜 드런 비유다. 근데 진짜 상황이 드럽고, 기분이 드러운 거다.)

태오랑 은수랑 연애하는 얘기가 아직은 이쁜데, 조금씩 짜증나려고 한다. 부러워서. 이러다 또 커피프린스처럼 안 볼 수도 있겠다.


내일은 김동률 콘서트에 간다. 히히. 동률씨랑 데이트한다고 생각해야지. 큭.

Posted by 미즈키


굉장히 오래된 것 같지만, 아직 2주밖에 안 지난 삼청동 유랑(?).
그 유랑길의 끝에서 만났던 커피방앗간.
노나또님은 그 존재를 이미 알고 계셨다는데, 나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_+)
대체 삼청동에 이런 구석에 이렇게 작은 까페가 있을 줄 내가 알리가 있겠냐고~!!←어디서 성질?ㅋ

<사진으로 포스팅 때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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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방앗간 입구 사진이 없다. 아마 이게 입구 사진인 거 같다.
처음엔 자전거 때문에 사진찍느라 까페인 줄도 몰라서 그냥 지나쳤는데,
한바퀴 더 돌고 노나또님이 '아까 그 까페' 가자고 해서 들렀던 곳.
사실, 당시 나는 아까 그 까페가 어딘지 기억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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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1인석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옆에 작은 의자가 하나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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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우리가 앉은 자리.
굉장히 좁고 앉아서도 머리가 천장에 닿을 거 같은데,
아늑하고 다락방 같은 느낌의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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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앉은 의자.
저 구멍은 왜 뚫려있는 건지 모르겠음.
나무의자라 엉덩이는 좀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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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손으로 직접 썼나보다.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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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별로인 사람들을 위한 음료.
다음번엔
사발에 나오는 빠나나 우유
너무 좋아 ;_; 자몽쥬스

를 마셔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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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커피를 많이 마신 이모양은 새벽 5시가 되도록 잠을 못잤다. (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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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자체 제작한 휴지.
그림 속 아저씨가 주인이란다.
실제로 가게 안에 폴라로이드로 찍은 주인장 사진이 있는데, 닮았다. ㅋ
시즌넷 이니까, 다른 버전이 3가지나 있다는 거.(총4가지)
그림이 귀여워서 휴지를 챙겨왔는데, 어디다 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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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화장실.
여기도 역시 좁은데, 있을 거 다 있다.
후루야 미노루풍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문은 이중으로 꽉 잠궈야한다. ㅋㅋㅋ

끝.

Posted by 미즈키
2008.5.24.

승환옹의 콘서트가 유명하고 볼만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콘서트까지 갈 정도로 팬은 아니었는데, 이번에 지다님 덕분에 좋은 구경을 했다. 왠지 내년에 20주년 콘서트 하면(이미 할 거라고 나 혼자 결정했음ㅋ) 또 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 사실 이승환 공연은 지다님+나하고 가려고 했던 것이었는데, 요즘 토룡마을 주민의 모임이 잦아지면서, 외방위도 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노나또님을 꼬셔서, 외방위 모임 겸 공연관람을 하게 되었다.

외방위의 새로운 도전!

이번 외방위 모임은 지다님의 김밥 솜씨를 뽐내는데 그 1차적인 목적이 있었고, 외방위[외풍 방지 위원회]가 꼭 외풍을 방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방지를 위해서는 외풍을 '극복'해낼 필요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후진 미래 연구소장의 자문에 따라, 외방위의 새로운 지향점을 찾기 위함에 그 2차적 목적이 있었다.

한편, 이번 외방위 모임은 당일의 날씨가 큰 영향력으로 작용했다. 비가 오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외방위가 이번 기회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는지 없는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었다. 외방위 산하 일기예보연구회에서는 모임 3일전까지 흐리고 비온다는 소식을 전했으나, 2일전이 되자 날씨가 맑을 것이라는 긴급속보를 방송하는 등, 갈팡질팡 감못잡는 일기예보로 정마룡 위원장을 혼란스럽게 했으나, 다행히도 날씨가 개이고 햇볕이 쨍쨍해져서, 위원회 창립 이래 최초로 야위에서 갖는 외방위 모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공원에는 사람들이 많아서(무슨 걷기대회를 하더라), 인적이 드문 곳을 찾기 힘들었지만, 후지다 편집장의 격려와 능숙한(?) 길 안내로 드디어 그늘진 잔디밭에 자리를 잡은 외방위.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오랜만에 외풍을 접하는 외방위는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으나, 이내 적응하여 양말을 벗어재끼고 드러눕는 등 외풍을 만끽했다.

참! 우리가 자리잡은 곳은 약간 경사가 있는 곳이었는데, 그 옆의 길(시멘트+모래길)로 어떤 여자아이가 퀵보드를 타고 내려가다가 미끄러져 넘어졌었다. 아마 경사때문에 속도조절이 안되었던 모양. 여자아이는 울지도 않고 벌떡 일어났는데, 오히려 주변의 어른들이 더 걱정해서 그것때문에 울지 않을까 생각했다. 지다님 왈 '원래 안 울려고 했는데, 울지말라고 하면 눈물난다' 고. 다행히 울지 않고 씩씩하게 부모님 품으로 돌아갔던 거 같다.(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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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누워서 찍은 사진. 왼쪽은 위로, 오른쪽은 앞으로 보이는 장면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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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이랑 양말 벗어재끼고 발가락 사이사이도 외풍 체험.

다른 분들은 조용히 책 읽는데, 본인은 보자기 챙기고, 다이어리도 챙기고, 간식용 과자도 챙기느라, 책 챙기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 야외를 만끽하는 것처럼 보였을지 모르나, 실은 할 거 없어서 너무 심심했었다. 그래서 결국 다른 사람들의 눈길 신경 안쓰고 잠에 빠진 1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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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랑 풀냄새가 섞인 바깥 공기를 마시면서 한참 잠을 자고 있는데(BGM: Time To Say Goodbye by simple plan), 공연시간이 가까워졌다고 주변에서 깨워서 일어난 게 5시 반.
일어나자마자 아쉬워서 사진 한장 더 찍음.  

#공연후기랑 같이 올리려다가 또 길어지는 거 같아서 잘랐음. 요걸로 외방위 소식 끝.

Posted by 미즈키

고백하건대, 나는 대학시절에 MT다운 MT를 즐겨본 적이 없었다. 당시는 술 마시는 걸 사약 마시듯 했었고, 술 마시며 주정하며 친해지는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농활은 또 어떤가? 농촌에서 자란 내가 굳이 농촌봉사활동은 뭣하러 하냐며 무시했다. 그러나 지금와서 후회한다. 뭣모르는 어릴 때 경험하는 농촌과 머리가 굳어진 후에 경험하는 농촌은 분명 달랐을 거라고.
(뭐, 이런 얘기는 그닥 상관없나?)


저도 어쩌다보니 길어요




Posted by 미즈키

지난 토요일(3월 22일) 후진미래연구소 산하 외풍방지위원회에서는 위원회 춘계 정기소집을 가졌다. 이번 모임에는 위원회장 정마룡씨와 후진미래연구소장 후지다씨, 그리고 국제적 미모(?)의 소유자 노나또양이 자리를 함께 했다. 춘계 정기소집이라고는 하지만, 특별한 목적은 없었던 이번 모임에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정위원장의 위원회 사무소 확장 축하와 정위원장의 요리 솜씨를 자랑하기 위함이랄까. (근데 왠지 댓글로 지다님이 이번 모임의 목적을 지적할 것 같다.)

이번 모임에서 특별한 기사거리는 없고...;;
(사실 이 포스팅은 포스팅 압박 위원회의 엄청난 압박으로 눈물을 머금고 작성하고 있는 것임. ㅠ_ㅠ사진으로 설명하는 것이 가장 편한데, 이번 모임에서는 정위원장이 요리에 심취하여 사진찍는 것을 잊었다고 한다. 그래서 관련 사진 없음.)


여기서 새삼스레, 외풍방지위원회, 약칭 외방위에 대한 설명을 해보겠다. 외방위 모임은 정마룡, 후지다, 노나또로 구성되며, 매번 방구석에서 먹고 놀고 마시고 (루꼴라 같은 인간을)씹다 끝나는데, 이것이야말로 '외풍방지' 즉, 바깥바람 안쏘이고 방구석에서 노는 것이 위원회의 설립취지였던 것이다. (후지다씨측 설명) 사실 위원장인 정마룡씨조차 위원회의 설립이유나 활동방향을 어떤 식으로 잡아야할 지 고민하던 차에, 후지다씨의 설명이 앞으로 위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끝으로 정위원장은, 바깥바람이 더이상 차갑지 않은 계절이 옴과 더불어, 다음 외방위 정기 소집은 한적한 공원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유유자적한 무릉도원을 체험할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외방위의 본래의 취지를 잊지 않기 위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우산(양산)을 챙겨 외풍을 막겠다는 굳건한 의지도 표명했다.


참고로 아래에 지난 2월 모임에서 촬영한 사진을 덧붙인다.
(2월 모임은 노나또님 댁에서 했다. 요리는 노나또님이 하신거. 내가 한 요리 사진을 찍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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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즈키

짤방?

보다 2008/02/28 09:18


짤방?의 뜻이 뭔지 모르겠으나, 예고랄까, 짤방이다.

오늘 아침 뉴스에 이번주 개봉하는 영화가 나오는데, 작년에 내가 꼽은 최고의 영화 중에 하나인 "자아의 불일치"가 "터질거야"라는 제목으로 일반극장에서 개봉된다. 제목을 왜 바꿨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작년에 흥행한 "즐거운 인생"의 인기에 업혀가려는 모양인데, 그럴 생각이었다면 제작자 및 관계자에게 헛짚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여하튼 굉장히 재밌게 본 영화라 토룡마을 주민들에게 많이 이야기도 했는데,
시간이 되시면 한번 보셨으면 좋겠다.
물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다.



Posted by 미즈키

사실

일기장 2008/02/12 16:17
사실 지난 연말부터 나의 사랑은 식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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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즈키

얼마 전에 '어바웃 어 보이'를 다시 봤는데, 주인공 남자아이가 새삼 너무 귀엽게 보이더라.
제일 인상적인 건, 그 치켜뜬 듯한 눈썹.
(내 편견상) 왠지 고집센 스콧틀랜드 사람 같은데, 실제론 어디 출신일지..



'어바웃 어 보이'에서.
 <마커스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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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남자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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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푸른눈. 너무 귀엽다~~~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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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치켜뜬 눈썹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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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너무 허옇게 나와서 트레이드 마크인 눈썹이 잘 안나왓고;;



그리고 어느덧 세월은 흘러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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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클릭하면 크게 보여요>


Posted by 미즈키

어거스트 러쉬

보다 2007/12/07 22:52

어거스트 러쉬 (August Rush, 2007)
113분 | 미국 | 전체 관람가
감독 : 커스틴 쉐리단
출연 : 프레디 하이모어(어거스트 러쉬, 에반 테일러),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루이스 코넬리), 케리 러셀(라일라 노바첵), 로빈 윌리엄스(위저드) 
본 날: 2007.12.7


프레디 하이모어!

만약 영화에 이 아이가 나오지 않았다면 이 영화에 대한 나의 감상은 180도 바뀌었을 거라 생각한다. 에반이 웃을 때 나도 같이 웃었고, 눈물 흘릴 때 나도 같이 울었다. 주인공 프레디는 찰리와 초콜릿공장에서도 이미 접했었지만, 그때는 정말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착한 꼬마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프레디는 연신 음악에 취해서 방실방실 웃는 아이였다. 연주할 때 보조개를 드러내며 웃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또 그 푸른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올때, 내 눈에서도 눈물이 나왔다. 마치 내 몸에 어떤 원격조정장치라도 설치된 것처럼..에반과 동시에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만 같았다.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에반이 처음으로 기타를 연주할 때. 악기는 다뤄본 적도 없는 아이가 본능적으로 음을 찾고, 자신이 들은 세상의 소리를 음악으로 바꾸는 그 장면. 슬픈 장면도 아닌데, 눈물이 흘렀다. 세상에, 이건 마치 몇일동안 소리도 못 듣고 빛도 못 쐬다가, 처음으로 빛과 소리를 접한 것처럼, 소년이 소음을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장면이 너무나 감격스웠던 거다. 딱히 요즘 내가 우울했던 것도 아니고, 영화 자체도 전혀 슬픈 영화가 아니었다. (울고 나오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고) 그런데도 나는 자꾸만 눈물이 흘렀다. (물론 콧물도;;)

또 다른 하나는, 에반(어거스트)이 위저드(로빈 윌리엄스)에게 '가야겠다', '이제 여기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떠난(도망) 후에, 홀로 하모니카를 부르던 위저드의 모습이다. 나는 생각했다. 그 역시 고아였을 거라고. 고아원에서 생활하다 여기저기 양부모의 집을 떠돌다가 부모도 못찾고 어른이 되어버렸을 거라고. 그의 삶의 유일한 희망은 음악이었고, 유일한 부모 역시 음악 뿐이라고. 그가 떠도는 아이들과 함께 음악으로 생활(?)하는 것이 비록 그 뜻이 변질되었어도, 그는 찾지 않는 부모를 기다리기보다는 새로운 희망(음악)을 찾아 살아가려고 아이들을 데려왔을 거라고. 물론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 에반을 이용했지만, 홀로 하모니카를 부르는 위저드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려왔다. 동시에, 위저드가 에반이 처음으로 기타를 연주했을 때 같이 누워서 밤하늘을 보면서 에반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던 장면도 떠올랐다. 잠깐이었지만, 위저드는 에반을 마치 자기 자식이라도 되는 것처럼 아껴주었으니까..


*스포일러인가? 그냥 내 추측인데, 위저드가 바로 루이스(아빠)와 라일라(엄마)가 처음 만난 날 밤에 공원에서 기타를 연주하던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건 영화를 같이 본 언니가 한 말인데, 하룻밤 인연으로 아이가 생기고, 그리고 하루 만났을 뿐인데 10년이나 서로를 잊지 못한다는 것은, 현실에서였다면 너무나 가혹한 운명이라고. 또, 태어나서 얼마 안되었는데, 그때부터 지휘를 했다고.ㅋㅋ
뭐, 인터넷의 평처럼 이 영화엔 (뻔한) 극적 장치가 너무 많았다고 생각해두자. (풉)

***한동안은 프레디의 웃는 모습이 자꾸만 생각날 것 같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온 후에는 세상이 달라보였다. 아니, 다르게 들렸다. 계단을 내려가는 구둣발 소리도, 바람을 가르며 지나가는 차소리도, 버스정류장에 버스들이 섰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조차도, 모든게 시끄러운 소리가 아니라 세상의 멋진 소리로 들려왔다.

****금요일밤에 영화를 본다는 건 꽤 괜찮은 것 같다. 짜증났던 일이라던가 꼬여있던 머릿속의 생각들이 한번에 날아갔다. 아마 일요일까지는 일 생각을 안할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미즈키
드. 디. 어. 발견했습니다!
뭐를? 바나나빵을~~ㅋㅋㅋㅋ
(키드님 블로그에 트랙백하려고 보니 포스팅이 없다. 아, 맞어! 포스팅 없어졌었지...ㅠㅜ
그래서 다른 분들 포스팅 트랙백했다.
#참고:
지다님 포스팅, 라니님 포스팅)

작년 겨울 토룡마을을 휩쓸었던 광풍 "바나나빵". 지금은 사라져버렸지만, 당시 바나나빵 지도를 만드는 등 키드님의 바나나빵 전도활동은 굉장했었다. 무한키드교 신자인 본인도 바나나빵의 성은을 입어보고자 주변 활동지를 뒤져보았으나, 부천에는 닭꼬치 파는 곳만 잔뜩 있었을 뿐이다. 이웃 블로거들이 시시각각 바나나빵을 맛보고 관련 포스팅을 하는 것을 모니터로 바라보며, 군침만 흘렸던 지난 겨울. 바나나빵 없는 내 삶은 과연 행복한 것일까, 스스로 자문도 구해보고..요건 좀 과장ㅋ 뭐, 그렇다고 홍대까지 가서 사먹기도 뭐하고..

하여간에 그렇게 겨울이 가고, 다시 봄, 여름, 가을을 거쳐 새로운 겨울이 찾아왔다. 사실, 이번 겨울에 바나나빵과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바나나빵지도도 사라진 판에, 아예 찾으려는 노력도 안했달까.

그.런.데. 지난 10월 말에 다른 여사원들과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무슨 얘기를 하다가 누군가 바나나빵이 어딘가에서 팔고 있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닌가! 아니, 세상에! 그럼 진작에 나한테 알려줬어야지, 난 작년 겨울부터 바나나빵을 찾고 있었다규!! 그 언니 말이 둘리 동상과 마이클 동상이 사이에 꼬치와 떡볶이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있는데, 그곳에 바나나빵을 쌓아놓고 판다는 것이다. 그 얘기를 듣고 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당장에라도 뛰어가서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점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일도 많고, 거사를 퇴근 후로 미뤄두었다.
*부천 바나나빵 파는 곳 위치: 부천 송내역에서 북부광장으로 나와 롯데리아와 크라운베이커리를 지나 횡당보도를 건너면, 노점상들과 둘리 동상, 마이클 동상들이 있다. 그곳 노점상들 틈에 바나나빵이 있다!

퇴근하자마자 문제의 그 장소로 향했다. 회사에서 멀지 않은 그 곳에는 과일 파는 곳, 꽃 파는 곳 등이 있었지만, 바나나빵은 잘 보이지 않았다. (윿, 안경을 왜 빼놓고 온거냐!) 그 언니가 있다고 했으니까 있을거다, 희망을 버리지 말자는 마음으로 피곤에 충혈된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동상 근처를 샅샅이 뒤져보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어딘가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고, 나는 시선을 돌렸다. 아! 그분의 후광은 눈이 부실 정도였고, 내 눈에는 눈물이 맺히려고 했다. (물론 감격스런 상황이었지만, 퇴근 후에는 급피로감이 몰려와서 무지 눈이 아프다. 눈물은 아마 그 탓) 퇴근하자마자 찾아갔기 때문에 아직 이른 저녁시간이어서 그랬는지 상상했던 바나나산은 아니었지만, 몇개의 바나나빵이 쌓여있는 그 모습은 너무나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일단 바나나빵 하나를 집고나서 나는 주인아저씨에게 넉살좋게 '언제부터 여기 계셨어요~이 주변에서 한번도 못봤는데~'라면 말을 걸어보기도 했다. 부끄럼을 타시는 건지 아저씬 씩 웃어주셨다. 난 진심으로 물어본 건데;;

암튼, 난 일분일초라도 빨리 바나나빵을 먹어야했다. 배도 고프기도 했고. 하지만, 오랜만에 맛보는 바나나빵을 음미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에 일단 살짜쿵 한입 베어 물어 보았다. '아~ 이런 맛이었구나... 아, 이런 느낌이었구나. 아~그래 이웃분들이 말한 건, 바로 이런 거였어~' 따뜻하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마치 어릴 적에 엄마의 모유를 먹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아, 엄마젖 먹어본 지가 너무 오래됐어~ㅠㅜ) 갓 만든 따뜻한 바나나빵을 먹을 때만은 내가 다시 갓난쟁이 아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달까... 따뜻하고 촉촉해서 여타의 빵들(호두과자, 붕어빵, 계란빵 등)과는 달리 물이 없어도 두개를 거뜬히 먹어치울 수 있었다.

이 날은 날씨도 적당히 추워서 바나나빵의 온기를 더욱 실감할 수 있었고, 손님이 별로 없어서 서서 느긋하게 맛을 음미할 수 있었다. 먹느라 사진은 못찍었고, 며칠 뒤 다시 찾아가 다시 구입! (참고로 천원에 4개) 종이 봉투에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갔다. 가는 도중에 식거나 뽀송뽀송함이 사라질까 걱정했는데, 식긴 했지만 여전히 뽀송뽀송했다. 일단 한개를 게 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사진을 찍었다.

 
아래가 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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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용하는 그릇에 담아보았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게 맛있어보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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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뒤 색이 다른 것이 미적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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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빵임을 알려주는 저 글자들. 어느 빵이 자기가 어떤 빵인지 알려주던가.
 붕어빵도 그러하지 않았고, 국화빵도 그러지 못했다.
이 얼마나 친절한 빵인가~크~~



아, 또 먹고 싶네, 쩝.

Posted by 미즈키

그동안 먹고 살기 폴더의 업데이트가 너무 뜸해서, 한번 올려본다. 사진도 몇개 있고..


<Title: 나는 뭘 해먹고 사나>

1. 가장 많이 해먹는 건, 김치찌개. 나의 조리법은 다 간단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건 김치찌개. 김치만 있어도 되고, 참치나 햄(스팸), 고기가 있으면 더 좋고. 김치는 다른 조미료나 야채 등을 안 넣어도 되기 때문에 완전 사랑하는 요리재료다.

※초간단 요리법: 김치를 냄비에 담고, 물을 붓고 끓인다. 푹 끓인다. 끝. ㅋ
좀 더 진화된 요리법: 위의 순서로 하면서 끓이다가 각종 부재료(참치 등)를 넣고 또 푹 끓이면 끝.ㅋㅋ


2. 그리고 된장찌개. 된장찌개는 시장에서 재료를 좀 사야되고 시간도 걸리지만, 먹으면 든든하고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음식. 난 국 개념으로 밥에 비벼먹기 때문에 물을 많이 넣어서, 된장찌개라기보다 된장국 같은 느낌.

※재료: 감자, 양파, 호박, 두부, 버섯, 청양고추(아니면 그냥 고추)
※만드는 법: 일단 냄비에 물을 끓인 다음에 된장을 넣고, 고추장도 살짝 넣는다.
 (멸치 우려 낸 국물이나 사골 국물도 쓴다지만, 난 그냥 물을 씀.)
된장과 고추장을 잘 풀어서 끓이고, 야채는 딱딱한 순서대로 넣기 시작한다.
(맛을 더 내려면 다시다나 각종 조미료를 살짝 넣어줘도 된다)
투입순서>>감자투입→호박투입→양파투입→고추투입→버섯투입→두부투입.
자글자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간 줄여서 약한 불로 10분 정도 더 끓이면 끝.


3. 된장찌개 못지 않게 많이 해먹는 카레. 생각해보니, 재료가 된장찌개나 카레나 그게 그거군. 카레는 할때마다 생각보다 많이 만들어져서 한번 만들면 거의 일주일내내 먹어야할 때가 많다. 전에는 카레 국물이 남아서 버리기 아까워 카레라면을 해먹기도 했는데, 요즘은 귀찮아서 잘 안한다.
※재료: 카레가루, 감자, 양파, 당근, 버섯, 고기(없어도 되고)
※만드는 법: 일단, 야채를 먼저 볶아야한다.
감자랑 당근이랑 따로 볶는게 정석이지만, 귀찮으니까 같이 볶는다.
살짜쿵 볶아준 다음에, 고기(돼지or닭)는 따로 볶는다.
지난번에 와인이 남아서 고기 볶을때 그걸 좀 넣어줬었는데, 요거 고기가 엄청 부드러워지고 좋더라.
야채도 볶고, 고기도 볶았으면 요리의 절반이 완성되었다고 보면 된다.
냄비에 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카레가루를 투입한다. 덩어리 카레라면 잘 풀도록.
카레가 잘 풀어졌으면 딱딱한 순서대로 투입.(감자,당근→고기→양파→버섯)
계속 끓이다가 어느 정도 야채가 익었다 싶으면 불을 줄인다.(약한불)
휘휘 저어주면서 걸쭉해질때까지 끓이면 끝.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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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사진이 와인을 넣고 볶는 닭고기다.


★참고1★
카레라면 만드는 법 : 남은 카레 국물로 만드는데, 이것 또한 아주 간단하다.
이쯤 되면(일주일씩이나 끓여먹으면) 남은 카레국물은 꽤나 걸쭉하기 때문에,
냄비에 일단 물을 붓고 카레국물을 한국자 떠서 넣는다.
물이 끓으면 휘휘 저어주면서 국물의 간을 본다. 너무 싱거우면 카레국물을 조금 더 넣는다.
간이 적당히 맞으면 집에 있던 라면이나 우동면(카레우동?)을 넣고 끓인다.
면이 익으면 끝.

★참고2★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하이라이스를 샀는데, 만드는 법은 카레랑 똑같다. 다만 고기는 소고기를 넣었더니 더 맛있는 듯.(추석선물로 받은 비싼 한우를 이런 데다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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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리고 일전에도 얘기했던 야채볶음 반찬류. 요건 정말로 간단하다.
그냥 재료 넣고 소금 등 양념 살짝 해서 볶을 뿐.
(갑자기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왼손은 거들뿐. ㅋㅋㅋ)

<호박+새우젓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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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요즘 턱이 불편한 관계로 자주 해먹는 요리.
호박 볶다가 새우젓을 조금(나는 좀 많이 넣었다. 그래서 짰다.) 넣고 또 볶는다.
그리고 고추랑 깨랑 넣고 또 볶으면 끝.


<호박+버섯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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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귀찮아서, 뭐 그냥 다 넣고 볶았다. 사진 순서가 바뀌었음.


요리 관련 포스팅할 때 생각하는 건데, 정말 요리 순서대로 사진 찍는 사람들 존경한다.
요리하는 와중에 사진을 찍는다는 건 꽤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거다..;;
그냥 만드는 거랑 사진찍으면서 하는 거랑 시간 차이도 많이 나고.
바쁜데 사진까지 찍으면서 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


Posted by 미즈키

원스 Once

보다 2007/10/27 10:11
원스 (Once, 2006)
감독 :존 카니
출연 :글렌 핸사드, 마케타 잉글로바 外
상영시간 : 86분


영화를 보지 않고 음악만을 들었을 때는 그저 흔한 음악으로 느껴졌다. 영화를 보고나서야 알았다. 사람들이 왜 이 영화를 좋아하고, 음악이 좋다고 하는지. 정말 음악이 좋았다.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뮤직비디오였다면 너무 지루하고 고전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음악이 너무 좋아서, 집으로 와서 인터넷으로 음악을 다운 받으려 했는데, 다운받기가 쉽지 않았다(어둠의 루트로). 영화를 보고 나와서 바로 시디를 사지 않은 걸 후회했다.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받으려면 적어도 2~3일은 걸릴 것이므로. 하긴, 극장에서 나와서 바로 살 수도 없었다. 화장실로 직행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울었다고는 생각안했는데, 거울로 본 내 얼굴은 아주 가관이었다. 눈과 코가 빨개서 마치 광대 분장이라도 한 느낌. (에이크. 창피했다.)

눈물로 푹 젖은 나와는 반대로, 영화를 보고 나서는 사람들 중 반은 "영화가 뭐 이래?, 계속 노래만 부르네, 노래가 다 똑같은 거 같지 않아?"  등등의 말을 했다. 내가 너무 감수성이 풍부한 건지, 아니면 그 분들이 정상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내게는 너무 좋은 영화였다. 눈물 탓도 있었지만, 왠지 보지도 않는 엔딩 크레딧이 스크린에서 사라질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으니까. (볼 당시에는 뭔가 여운이 있었나보다.)

언제부터 눈물이 흘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본격적(?)으로 울기 시작한 건 아마 주인공 남자가 전여자친구의 영상을 보면서 곡을 만들 때였던 것 같다. 대체적으로 이 영화는 화면이 흐릿하고 흔들거렸는데, 그 영상(전여자친구의 영상)들은 더욱 선명하지 못하고 흔들거렸다. (갑자기
자아의 불일치에서의 토니의 말이 떠오르네..;) 흐릿하고 흔들거리는 그 영상 속의 애인의 모습을 보면서 노래를 하는 그의 모습은, 괴로운 건지 슬픈 건지, 아니면 곡을 만들기 위해 단순히 감정을 만들고 있는 건지, 그 복잡미묘한 감정이 나에게까지 전이되어서 마구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영화의 내용은 독특하거나 특별하거나 기발하고 참신한 것은 아니었지만, 음악만큼은 너무나 훌륭했다. 아일랜드(영국까지 포함해서)의 우울하고 습한 날씨와 닮아있던 음악은, 흔한 말로 삶을 대변하고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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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눈망울이 인상적이었던 남자주인공.
이 분은 실제로 아일랜드의 유명한 밴드의 보컬이라고.
파란 눈동자가 굉장히 귀여웠다.
여자주인공은 작고 갸날프지만 강단이 있어보이는 얼굴.
이 분도 실제 가수신가?


같은 사진이지만, 우리 나라 포스터보다는 이 포스터가 더 맘에 들었다.
글자들이 별로 없어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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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현을 함께 걷는 두 사람의 모습. 맘에 든다.

지금도 상영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시간 나면 꼭 보시길.
가을에 어울리는 잔잔하고 멋진 영화!


*참고로 음악가사 감수는 클래지콰이의 알렉스가 했다고 한다. (엔딩크레딧에 나오더라)
**참! 지금 생각해보니, 여자 주인공이 처음 남자 주인공에게 다가갈 때의 시선처리와 10펜스에 대한 서로의 대화가 참 재밌었다.

Posted by 미즈키

자아의 불일치

보다 2007/10/22 21:24
자아의 불일치(SpraeNgfarlig Bombe/Clash Of Egos, 2006)
원제 : 터질 듯한 폭탄
국적 : 덴마크
상영시간 : 90분
감독 : 토마스 빌룸 옌센
출연 : 율리히 톰센, 니꼴라이 리 코스 등.
본 날: 2007.10.21


10월초. 메가박스에서 유럽영화제를 한다는 메일을 보고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화를 골라보았는데, '수면의 과학'의 그 여인 "샬롯 갱스부르 Charlotte Gainsbourg"가 나오는 영화가 있었다!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 갱스부르 외에도 '수면의 과학'에서 스테판이 일하는 회사의 상사로 나오는 아저씨도 나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시간대는 밤 9시반. 평일은 멀어서 못가고, 주말엔 전철 끊길까봐 못가고..결국 대체로 본 영화가 바로 '자아의 불일치'.

유럽 영화라고 하면, 의례 이탈리아영화나 프랑스영화 정도만을 떠올렸었는데(영국도 유럽인데 왠지 좀 다르다), 덴마크 영화도 있었다. 장르별로 나눠져있는 영화들 중에서 '결혼하고도..' 밑에 있던 '자아의 불일치'. 아마 내 생애 덴마크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이 아닐까 싶다. (*결국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내가 볼 수 있는 시간대였다)

코미디부문(센스 오브 유머 섹션)에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재밌는 영화일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영화에 대한 어떤 정보도, 영화 감독이나 배우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예상 외로 너무나 재밌게 봤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예상치 못한 전개와 독특한 캐릭터들의 연기에 박장대소했다.

줄거리를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어서 재미가 줄 것 같아서 숨은 글로 해야겠다.

줄거리는?


이 영화가 더욱 재밌게 느껴진 것은, 아마 한국인의 성질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 더 정확히는 한국인이랄까 나의 대표적 성질인 버럭증과 울컥증. 주인공 '토니'와 영화속 영화감독 '클라우스'은 서로 다른 처지지만 성질만은 닮아있어서, 무슨 일로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면,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을 휘두른다. 그 모습은 꼭 나와 닮아있었다. 그들이 '버럭!' 성질을 내는 모습이 내가 열받아서 성질내는 모습과 미치도록 닮아있었다.(ㅡ_ㅡ) 열받으면 아무것도 안보이며, 자기 성질을 못견디고 뭘 부수든 욕을 하든 소리를 질러야 직성이 풀리는 더러운 성질머리가 나의 그것과 다름 없었다. 나쁘게 말하면, 지랄 맞은 성질머리인 거고, 좋게 말하면, 자기 감정을 확실히 표현하는 것(?).

어디선가 '홧병'은 한국사람들한테만 있는 거라고 했는데, 이 영화를 보다보면 꼭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닌 거 같다. 버럭, 울컥 증상은 고혈압 환자에겐 제일 안좋은 거라는데, 내 혈압은 정상이지만(저혈압일지도) 요즘 같으면 홧병이 나고도 남을 거 같다.


영화 속에서 영화를 찍기 때문에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예를 들면, 핸드헬드(카메라가 막 흔들리는 것처럼 찍는 거)기법에 대한 것. 지금은 핸드헬드가 일반화되어서 화면이 흔들리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데, 토니의 시각은 새롭다. 삼각대라는 좋은 장치가 있으니 고정해서 안정되게 찍으면 되는걸 왜 굳이 흔들리게 찍느냐는 거다. 돈내고 들어와서 영화보다 멀미하겠다고. (토니의 대사 중엔 정말 웃긴 게 많았다) ㅋㅋㅋ완전 웃겼다.

또, '낯설게 하기'에 대한 것. 영화 밖 관객인 내가 보기에도 클라우스가 만든 영화'살인자'의 대사는 엄청나게 이상했는데, 토니는 오죽했을까. 토니가 대사가 이상하니 고치자고 하자, 클라우스는 그런 이상한 대사는 '낯설게 하기'란 영화기법으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자신이 영화의 관객임을 알려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때 토니의 벙찐 표정과 함께 '○○(얼마)짜리 영화 표 끊고, ○○(얼마)짜리 콜라와 팝콘을 사가지고 들어온 관객들에게 자신들이 관객임을 알려준다고요? 돈내고 들어온 관객들이 자기가 관객이라는 걸 모를 거라고 생각해요?' 라고 한다. 푸하핫. 이 부분에서 막 사람들 포복절도하고 ㅋㅋ 하여간 토니가 말할 때마다 웃겼다.

(급 마무리;;)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데, 영화를 가지고 논다는 건 이런 거 같다. '자아의 불일치'는 영화 속에 영화, 폭력, 사랑(이성애, 부성애 등), 코미디가 잔뜩 들어있음에도 결코 짜맞춘 느낌이 들지 않고 오히려 꽉 찬 과자종합세트(선물세트?) 같은 재미난 영화였다. 부산스럽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웃기는 영화는 참 오랜만이었다.
Posted by 미즈키

우와! 아침부터 신나는 메일이 왔다.
11월 17일에 구경가는 버드락콘서트 최종라인업이 나왔다고.
사실, 엘르가든 외에 누가오든 별로 관심없었는데, 이승환이라니~!!
우와, 이승환 공연은 여기저기(TV, 공연실황비디오 등)서 많이 봤지만 실제로 보게 될 줄이야!
크~너무 좋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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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2007/10/05 13:52
지다님이 세탁기 돌아가는 모습을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는 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구경을 좋아하나..잠시 생각해봤다.(라고 해도 오래전에 생각하고 포스팅하려고 제목만 써놓고 이제 올린다.)

딱히 집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