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티가 언제적 얘기?
아무튼, 대학 졸업 후, 단체활동에 참가할 기회가 상당히 적어졌는데, 그래서 요번 토룡MT에는 자전거를 못타는데도 불구하고 주책맞게 참가하게 되었다. (왕족과 평민이 함께 하는 엠티란 어떤 것일지 궁금해하면서..ㅋㅋ)
지난번 자전거모임에서 시간약속을 제대로 못 지켜서, 요번에는 30분 일찍 가겠다고 호언장담했으나, 이상하게 전철시간이 네이버에서 본 것과 달라, 갈아타지 않았는데도 생각보다 10분 늦어졌다. 어쨌든 내가 지하 청량리역에 도착한 게 12:40쯤. 지다님께 연락해봤더니 매표소 앞에서 모인다고 했는데, 가보니 사람은 엄청 많은데 토룡주민들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1시가 넘어서야 대충 모였지만, 쌘님은 기차표가 없고, 괘래님은 출발시간 거의 다되서 오시고,,출발부터 이래저래 문제 많은 토룡엠티였다.
기차란 그런 것기차칸에 자리를 잡은 후, 까칠한 토룡주민들은 마치 여대생 엠티같은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였고, 특히 커플로 보이는 남녀의 풍기문란한 모습에 혀를 찼다.(욕을 했나?ㅋ) 내 뒤쪽에 서 있어서 보지는 못했는데, 여자애가 남자애의 엉덩이쪽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서 엉덩이살을 오물락조물락했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키드님은 여자애가 남자애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셨고, 벨로님은 저게 뭐가 좋은지 이해못하겠다고 하셨음)
아, 그리고, 좌석이 5석이어서 괘래님은 혼자 건너편에 떨어져 앉으셨는데, 처음엔 음악을 들으시는가 싶더니 어느새 숙면을 취하고 계셨다. 지다님이 손수 싸온 김밥도 먹지 않고, 내가 집에서 챙겨온 천하장사 소세지도 안 드셨음. ㅠ_ㅜ
망할 거래처 찌질이어쨌든 강촌역에 도착해서, 가방을 챙기며 휴대폰을 봤더니, 망할 거래처에서 부재중 전화가 몇 통, 문자메시지가 몇 통. 나는 그것만 보고도 무슨 건(件)인지 알 것 같았고, 회사와 일과 일상에서 탈출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떠나왔는데, 갑자기 현실이 내 발목을 콱 잡아채는 것만 같아서, 너무너무 서글퍼졌다. (이때부터 다른 분들은 생각도 안하고 멋대로 전화하느라 정신 없었음.)
여기서 내가 그쪽에 연락을 안하면 그만이었겠지만, 어차피 결국에는 나한테 돌아올 일이니 빨리 끝내버리자는 심산으로 거래처 찌질이에게 전화를 했는데, 이러저러하니 지난번처럼 메일을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
지난번 사건 참조) 나는 인터넷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으나 그 서류가 없으면 자기네 생산라인이 스톱이 된다고 또 징징대기 시작했고, 나는 계속적으로 짜증이 가속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이상 통화하면 내가 말실수할 거 같아서, 일단 전화를 끊고, 최후의 방법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전화 끊고 나서, 다시 다른 분(일본사람)에게 죄송하다며 미안하다며 부탁전화까지 하고나니, 갑자기 내 신세가 너무너무 처량하고, 별 일도 아닌 일에 버럭 짜증이 나는 내 자신이 또 미친듯이 싫어지는 게 아닌가. 결국에 또 화를 못 참아서, 분에 못 이겨서 눈물이 나고야 말았다..
무한도전 : 자전거타기하여간 마지막까지 나를 붙잡는 회사에게 안녕을 고하고, 나는 또 자전거타기에 도전을 했다. 지난번 상암월드컵공원에서의 멍자국이 다 없어지지도 않았는데, 또 자전거를 타려고 하다니 나도 참 무모하구나 싶었지만, 어쩌겠는가, 나의 둔한 운동신경으로는 자전거 타기조차 '무한 도전'인 것을.
홀로 남은 미즈키 씨는 고군분투 자전거를 배우기 위해 피땀을 흘린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손에 물집이 잡힐 정도의 고된 훈련을 통해,
다른 일에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운동만큼은 요령도 없어서 중심을 잡으려고 손에 힘을 너무 주다보니 어느새 양손 엄지 손가락에 물집에 생겨있었다. 물집 생긴 걸 알게 된 것도, 오른손 엄지가 쓰라려워서 보니 물집이 이미 터져있었던 거...(역시 둔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일반 길(주변이 논과 밭)에서 타다보니 극도로 불안했고, 사람들도 많아서 자전거 타기가 쉽지 않았다. 내리막길에서 타다가 밭고랑 같은 데로 꼬꾸라졌는데, 너무 아파서 펜션으로 돌아가려고까지 생각했었다. 그러나 내 속에서 또 뭔가 오기가 발동해서 '꼭 타고 말리라', 토룡주민들에게 '오늘만큼은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테다'라는 집념으로 혼자서 자전거타기에 몰두했다.
북한강변을 훑고 돌아온 토룡마을 주민들과 감격의 상봉을 다시 했을 그 즈음에는 드디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감격적인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벨로 공주는 이 감격스런 광경을 직접 영상으로 담았는데요, 이 영상은 극비리에 발표될지도 모른다는 후문입니다.
=>벨로공주님한테 받은 이 영상은 창피해서 올리지 않을 것임. 어쨌든 요번 엠티로 나의 목적을 달성했다. 자전거를 조금 탈 수 있게 된 것. 물론 비틀비틀거려서 주변 자전거들이 다 피해갔고, 다음에 타면 또 못탈 수도 있지만 ㅋㅋ
나의 '얌전한' 술버릇
특히 자전거를 너무 열심히 탄 나머지 후유증이 심했는지 미즈키 씨의 이상증세가 굉장히 심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그 이상증세는 토룡일보 기자의 화려한 필체로도 다 못 적을 정도라고 합니다.
두시간 정도 자전거를 탄 후, 저녁을 먹고 술파티를 열었는데, 너무 안심하고 많이 마셔버려서 주민들께 안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 중간까지는 기억나는데, 어느 순간부터 기억이 희미하다. 아무튼 설중매를 한병 마시고 두병째 마시고,, 그리고 눈을 뜨니 내가 침대에 누워있었다. 어떻게 침대에 왔는지 술 취해서 무슨 짓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벨로님 포스팅으로는 이랬다고 한다.
이날 가장 많이 취한 것처럼 보인 사람은 단연 미즈키 씨였습니다. 그녀는 술판이 벌어지고 나서 이 술 저 술 마시다가 나중에는 아예 마치 매실주가 자기 것인 양 앞에 쟁여 놓고 계속 들이키더니, 어느 시점부터는 아무 일이 없어도 마냥 웃어제끼는 기이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나중에는 아예 쓰러져 땅을 치고 웃는데, 도대체 왜 웃는지 다른 사람들은 영문을 알지 못해 어리둥절했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 쓰러져 자기 시작했는데, 자면서도 가끔 실실 웃곤 했습니다.
=>벨로님이 동영상으로 찍으셨는데 이거 진짜 웃겼다. 내가 봐도 대체 왜 웃는 건지 모르겠더라;;
암튼 다음날 술취해서 내가 한 행동에 대해 듣고는 속으로 엄청 안도했다. 보통 내 술버릇은 웃다가 자는 건데, 아~주 가끔 이상한 행동을 해서 주변 사람을 놀래키기 때문이다. (랄까, 주변사람들을 선동해서 이상한 짓을 한다고;;)
미주벨
미주벨= 미치겠다 주책 벨로(미친 공주 벨로 아님;;)
이번 MT의 하이라이트는 토룡마을 주민들의 장기자랑 한마당이었습니다. 벨로 공주가 우선 시범을 보였는데요. 본인의 블로그에서 먼저 선보였던, 그레이 아나토미의 메레디스 막춤을 똑같이 따라 하는 놀라운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토룡마을 주민들은 ‘이렇게 메레디스와 똑같이 막춤을 추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동영상으로 찍어서 캡쳐했다. 정말 똑같다!!
비록 키드님이 장기는 많았지만, 먼저 장기를 보여주신 그 대담함에 벨로님에게 존경을 표한다. ㅋ
사진 내렸어요ㅡ_ㅡ;;
다들 이번 엠티는 미씨의 주책이 볼만했다고 하는데,
그 미씨가 미즈키의 미인지, 미주벨의 미인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ㅋㅋㅋ
*너무 길어서 2번째날은 생략!